유튜버 박위가 사고 후 힘들었을 당시 큰 위로와 용기를 준 동생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동생은 박위가 받을 치료까지 먼저 시도해보며, 그 시간을 함께 견딘 든든한 존재였다.
2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오는 10월 9일 결혼을 앞둔 박위, 송지은 커플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위는 송지은을 서포트하기 위해 화보 촬영 일정에 동행했고, 이 자리에는 박위의 동생 박지우 씨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우 씨는 과거 박위가 사고를 당해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을 당시, 학교도 휴학한 채 형을 간호했던 상황. 이에 대해 박위는 “부모님은 전문 간병인을 고용하려 했으나, 동생이 ‘형을 직접 돌보고 싶다’고 했다. 그때 동생이 4학년 2학기였는데 한 학기를 휴학하고 6개월 동안 간병을 해줬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박위는 동생에 대해 “어릴 때부터 진짜 유명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키가 176cm였다. 가족이어서가 아니라 약간 천재같다. 학원에 가지 않고 학습지로 독학했는데, 수능도 5개 틀렸다”면서 “내가 어렸을 때부터 동생을 진짜 좋아했다. 잘생기고 인기도 많았다”라고 자랑했다.
특히 그는 “동생은 내가 다쳤을 때 공부를 했다”라며 “내가 받아야 할 치료들을 본인이 먼저 시도했다. 나는 다리가 마비됐기 때문에 전기자극을 통해 근 수축 치료를 받아야 했다. 수치가 1부터 99까지 있는데, 일반인은 수치 7~8도 힘들어한다. 그런데 직접 99까지 시도했다. 나한테 어떤 작용을 할지 걱정됐던 거다. 심지어 소변 줄도 직접 넣어보겠다고 해서 그건 하지 말라고 했다. 신경을 많이 써줬다”라고 고마워했다.
박위는 동생의 결혼식 당시 사회를 봤던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온갖 생각들이 영화처럼 떠올라 오열하고 말았다며 “동생이 나를 간호할 때 우울증이 있었다. 사람들이 동생한테 ‘네가 정신 차려야 해, 이제 네가 가장이야, 네가 절대 무너지면 안 돼’ 이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 동생은 본인도 힘든 데 감정을 숨긴 채 홀로 견뎌야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심지어 동생은 ‘형 대신 본인이 다치는 게 모두에게 나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 그런 미안하고 고마운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결혼식에서) 막 눈물이 났다. 평생 동생한테 잘하고 싶다”라고 동생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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