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 의혹을 받은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과 그의 아내 수잔 엘더가 해명에 나섰다.
강형욱이 운영해온 보듬컴퍼니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후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해명 영상을 올린 강형욱과 수잔 엘더. 많은 의혹 중에서도 임금 체불 논란은 수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사며 공분을 일으켰는데. 이에 “월급으로 9670원을 받았다”라는 한 퇴사자의 폭로에 대해 수잔 엘더는 “사실이지만…”이라며 당시 상황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분이 2015년도에 입사해서 2016년도까지 일했다”라며 수잔 엘더는 “일반적인 월급을 받는 사원은 아니었고 본인이 발생시킨 매출의 일정 퍼센트를 인센티브로 받는 사업자 계약을 한 분이었다. 소액이지만 약간의 기본급과 인센티브를 받는 분이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당시 우리가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회사를 옮기는 상황이었다”라며 그 직원이 그만두게 된 이유를 설명한 수잔 엘더. “그분이 업무를 그만둔 다음에 조금 많은 환불 건이 발생했다. 그래서 우리 둘이 ‘정산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강형욱과 그의 아내는 당시 그 직원과 협의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협의를 해보고 싶었는데, 내가 기억하기로는 전화를 받지 않으셨고 그래서 카톡도 드렸었다. 그런데도 연락이 안 와서 조바심을 느꼈다”라며 수잔 엘더는 “만 원에서 3.3% 세금을 제하면 9670원이 나오는데 나름대로 액션을 취해야겠다 싶어서 보낸 금액이다. 떼먹고 싶었으면 왜 만 원을 신고했겠나. 그냥 안 드렸지”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두 사람 나름대로 해결을 해보려는 행동이었지만 오히려 그 직원에게 상처를 준 것 같다며 강형욱과 그의 아내는 사과를 전했다. “이후 통화하며 죄송하다고 했는데, 그 서운함이 풀리지 않은 것 같다. 통화를 할 때 퇴직금을 받아야겠다고 했다. 우리는 ‘퇴직금이 없는 계약’이라고 생각해서 ‘왜 줘야 하지’라는 의아함이 있었고 조금 억울하기도 했다. 하지만 변호사에게 자문을 얻고 퇴직금을 주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린 뒤 인센티브와 퇴직금 연차 수당까지 지불했다.”
강형욱 역시 자신들이 노무나 인사 관리 지식이 부족했다고 인정하며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직원이 노동청까지 찾아갔다는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강형욱은 “그럴 수 있다. 우리가 알아서 챙겨 줬어야 되는데 그걸 못 챙겼다”고 말했다. 수잔 엘더도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많이 화가 나셨을 것 같다. 그분이 원한다면 따로 사과드릴 마음은 정말 있다. 그분 덕분에 우리도 노무나 인사 관리 부분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 외에도 강형욱과 수잔 엘더는 직원들 메신저 감시, CCTV 감시, 명절 선물로 (강아지)배변 봉투에 스팸 담아주기, 반려견 레오 방치 등의 여러 논란을 해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 후 같은 날 방영된 JTBC ‘사건반장’에서 강형욱 회사 퇴사자라는 한 제보자가 출연해 “(해명 영상에서) 욕을 안 했다고 하는데, 훈련사들에게 물어보면 안 했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 “직원들과 견주에게 하는 욕설을 들은 적이 있다” 등의 반박 주장을 한 상황이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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