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의 팬들이 그의 이번 논란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했다.
김호중 팬들은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를 통해 공식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너무도 속상하고 분통 터지는 마음을 다잡고 갤러리 여론을 살펴 성명문 초안 올린다”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팬들은 “24일 법원에서 김호중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하여 팬들은 재판부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그동안 김호중과 소속사 측의 잘못된 행동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김호중이 향후 성실하게 조사받고 재판을 통해 합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김호중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는 팬들의 진심을 너무 곡해하지 말아주기 바라며 훗날 김호중이 다시금 피어오를 그날을 학수고대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마라톤 생중계’를 연상케 하듯 수사 과정이 일거수일투족 언론에 노출된 부분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으며 부디 김호중을 향한 수사 기관의 날카로운 칼날이 ‘정치권의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김호중은 이날 밤 결국 구속됐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당초 김호중이 유명인으로 도주 우려가 크지 않고 사고 자체만으로는 중형 가능성이 작아 영장이 기각되리라는 일부 전망도 있었으나 재판부는 전격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본부장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호중을 위해 힘없는 사회 초년생 막내 매니저가 대신 처벌을 받아도 되는 것이냐”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호중이 사고 후 소속사 막내 매니저급 직원에게 전화해 대리 허위 자백을 부탁했다는 진술을 두고 물은 것이다. 해당 직원은 끝내 김호중의 요구를 거절했고 이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에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사건이 검찰로 넘겨질 때까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머물 예정이다. 김호중이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됐다. 음주운전 혐의뿐만 아니라 사고 은폐 과정에서 김호중의 관여 정도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전망이다.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해 음주운전 혐의도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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