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55분짜리 해명 영상을 올렸다. 그가 운영해온 보듬컴퍼니에 대한 ‘갑질 논란’이 불거진 지 약 일주일 만이다.
24일 금요일 오후 6시경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올라온 이 영상은 ‘CCTV 감시 논란’ ‘메신저 감시 논란’ ‘화장실 통제 논란’ 등 18개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다.
그중 강형욱과 아내 수잔 엘더가 울먹이며 눈물을 흘린 건 ‘전화로 정리해고 통보 논란’ 대목이었다. 강형욱은 보듬컴퍼니에서 일한 훈련사들에 대해 “그분들이 나가서 정말 잘되길 바란다. 이 일을 겪고 보듬에서 일했던 훈련사들이라는 말을 못하고 다닐까봐 그것이 가장 속상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정말 꿈같은 훈련소를 만들려고 노력했었는데. 아마 두번 다시 이런 훈련소를 만들수 없을 것이다. 보듬은 없어진다. 정말 내가 훈련사 생활을 하면서 갖고 있던 꿈들을 펼치려 한 곳이 보듬이었다. 무시받는 훈련사가 아니라 존중받는 훈련사로 생활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제가 미숙했나보다. 그들이 사회에 나가서 멋진 훈련사로 활동했으면 좋겠다. 저희 훈련사라면 제가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눈물을 훔쳤다.
폭로의 진위 여부를 지적하기도 했다. 수잔 엘더는 “해명 영상을 준비하면서도 걱정되는 건 엉뚱한 사람이 쓴 거짓 사실에 반박을 열심히 하고 있다. 반박하는 게 훈련사님들을 욕되게 하는, 대중에겐 거짓말이라고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PD는 “현재 허위 사실을 말하고 있는 분들은 진짜 훈련사가 아닐 것이다?”라고 묻자, 강형욱 아내는 “맞다”라고 답했다.
최근 강형욱이 운영 중이던 ‘보듬컴퍼니’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온라인 직장 리뷰 사이트를 통해 제기됐다. 또 전 직원들은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에 강형욱으로부터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죽어라” 등 폭언을 들었다고 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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