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故박보람 사망 원인
급성알코올중독이라 추정
젊은 생명도 앗아가는 이것, 대비 방법은?
“20대 때 처음 술을 마셨을 때 였어요. 어리러워서 밖에 나왔던 걸 기억하는데 눈을 뜨니 응급실 천장이 보였어요”
“당시 누군가 저를 발견 못했다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다니 아찔합니다”
신입생 환영행사에서 권해지는 과도한 술, 대학교 입학시즌만 되면 전국 대학가 거리에는 쓰러진 대학생들이 만연하다. 특히 자신의 주량보다 과도하게 술을 마셔 ‘급성 알코올중독’으로 응급실에 실려오기도 한다.
지난 4월 11일 남양주시 지인 집에서 지인들과 술자리 중 갑작스럽게 쓰러진 박보람도 이와 같은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는 가수 고(故) 박보람(30)의 사망 원인에 대해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내놨다.
지난달 15일 부검 이후 1차 구두 소견에서는 ‘사인 미상’이 나왔던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요청했다.
화장실에서 쓰러진 박보람은 출동한 소방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빠르게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외에 다른 사망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급성알코올중독은 단기간에 본인 주량보다 많은 술을 마실때 생기는 증상이다.
주로 보행 장애, 구토, 돌출 행동 등과 같은 일반적으로 술에 취한듯한 행동이지만 의식을 잃어버릴 수까지 있다.
사람에 따라 증상은 다르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가 0.5% 이상일 때 호흡이 곤란해지면서 심장 박동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옆에서 사람이 때리거나 깨워도 반응이 없고 끝내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술자리에서 에너지 드링크 등 각성제를 술에 타 마시거나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실 경우 더 빨리 취할 수 있다. 또한 술은 위에서 50%가량 흡수되기 때문에 빈속에 마실 경우 더 위험하다.
아직까지 본인 주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기 때문에 술자리에서 안주와 물, 이온음료 등을 적절하게 섭취하면서 취기를 조절해야한다.
자신이 과하게 술을 마신 상태인지 확인해보는 간이 방법으로는 눈을 감은채 손가락을 집게 모양으로 만든 상태에서 코에 갖다대는 것이 있다.
이러한 행동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거나 바닥에서 일자로 걷지 못하면 더이상 몸이 술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이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응급의학과 기동훈 과장에 따르면 “알코올 분해하는 능력은 성별, 기저질환, 유전 등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다” 면서 “당일 컨디션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술을 마시다 머리가 빙빙 돌면 멈춰야한다”고 주의사항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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