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개통령’으로 불리는 반려견 훈련사 겸 보듬컴퍼니 대표 강형욱이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고용노동부도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파악 중이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의정부지청은 관할인 남양주시 오남읍 소재 보듬컴퍼니에 대해 직권조사, 특별근로감독 시행 등을 진행할지 검토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19년부터 직장 내 괴롭힘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 이와 같이 조사나 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의정부지청은 강형욱 관련 의혹에 대해 “오늘 오전 보듬컴퍼니에 대한 직권조사와 특별근로감독 시행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면서도 “접수된 피해사례가 없는 상황에서 의혹만으로 조사에 착수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의정부지청은 보듬컴퍼니를 여러 차례 방문했으나 회사 관계자들과 접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 현황 등 자료 제출 공문도 발송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지청 관계자는 “2019년 이후 피해사례가 접수되거나 확인되면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보듬컴퍼니가 폐업하더라도 강 대표를 불러 직권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 구직 플랫폼에 ‘보듬컴퍼니’에 대한 폭로글이 올라오면서 강형욱은 갑질 의혹에 휘말렸다. 해당 글에는 강형욱이 낮은 급여를 주고, 지속적인 갑질과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괴롭혔다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주장이 담겼다.
논란이 거세지자 강형욱이 출연 중인 KBS 2TV ‘개는 훌륭하다’ 측은 지난 20일 급하게 결방을 결정했다. 오는 25일과 26일 예정된 반려견 동반 행사 ‘댕댕트레킹’ 측도 강형욱의 불참을 공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강형욱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