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이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스스로 이미지 욕심을 부리다 탈이 났다고 해명했다.
류준열은 2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인터뷰에서 그린워싱(위장 환경 주의)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류준열은 지난달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 참석하면서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골프장은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손꼽힌다.
당시 류준열은 환경을 보호하겠다면서 골프를 즐기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또 그는 과거 재테크에 관심이 없다고 해 놓고 부동산으로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내는 등 모순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류준열은 “데뷔 후 너무 큰 사랑을 받다 보니 ‘어떻게 하면 이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생각했다. 여행을 다니면서 ‘이 아름다운 자연을 나중에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린피스와 일하게 됐다. 가볍게 일상에서 시작했는데 점점 일이 커지고 내 욕심이 과하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 건강한 생각들이나 제안들에 대해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바가 있었지만 내가 더 욕심을 내다보니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보여지는 것에 집중하고 이미지를 가지려 애쓰기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신중하게 행동하고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마음으로 고민하는 과정인 것 같다. 배우로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골프도 마찬가지다. 더 잘해내고 좋은 작품을 만나고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욕심을 스스로 고민하는 과정 중에 축구도 하고 여행도 하고 사진도 찍고 골프도 치면서 많이 해소하는 과정이 있었다. 그런 것 중에 하나로 봐주면 어떨까 싶다”며 “축구도 너무 좋아하는데 크고 작은 부상이 생기니까 촬영에 지장이 가더라. 그래서 골프를 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끝으로 “내가 너무 욕심이 과했나 싶다. 지금은 내가 놓치고 가는 게 무엇일까 찾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신중하고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여지는 이미지에 집착하지 않고 솔직하게 다가가는 편을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많은 분들의 기대와 생각하는 이미지를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탈이 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좀 더 조심하겠다”고 반성했다.
류준열이 출연하는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인기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이 원작인 작품으로 지난 17일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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