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휩싸인 반려견 훈련 전문가 강형욱(39)이 그간 운영해 온 회사인 보듬컴퍼니의 폐업 절차를 밟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보듬컴퍼니가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한 중고 컴퓨터 매입 업체를 통해 알려졌다. 이 업체에 따르면 보듬컴퍼니 측은 최근 회사의 컴퓨터들을 중고로 판매했다. 올해 6월 말까지만 반려견 교육을 진행한다는 공지에 이어 또 하나의 폐업 정황이다.
의아한 부분은 이번 직장 내 괴롭힘 폭로 이전까지만 해도 보듬컴퍼니가 급성장을 하며 상당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듬컴퍼니는 반려견 교육 및 관련 용품 판매를 목적으로 2014년 설립됐다. 회사 매출액은 2021년 38억2000만원에서 작년 48억7000만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는 줄어 재무제표상 경영 실적도 좋아지는 상황이었다. 이렇듯 폭로가 나오기 전부터 강형욱이 폐업을 준비한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논란은 강형욱의 회사인 보듬컴퍼니를 퇴사한 직원들이 온라인 구직 사이트에 부정적인 리뷰를 남기면서 시작됐다. 전 직원 A씨는 “여기 퇴사하고 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계속 다닌다”며 “부부 관계인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폭로했다.
또 강형욱이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직원들의 메신저를 감시하거나 협박했고, 퇴사 후 급여 9670원, 가스라이팅과 인격모독을 했다는 등 다양한 폭로가 쏟아졌다.
하지만 강형욱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출연하던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는 20일 긴급 결방됐고, 이후 방송도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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