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이 최근 불거진 사생활·그린워싱 논란 등에 관해 직접 입을 열었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감독 한재림) 주연 배우 류준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류준열은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자면 여러모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일련의 사건을 통해 저에 대한 비판의 글들을 하나하나 읽어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아마 많은 분이 데뷔 초 늦은 나이에 배우로 데뷔해 열심히 사는 모습과 솔직함에 좋아해 주셨던 것 같은데 생각과 다른 모습들에 배신감을 느끼셨던 것 같다. 두 얼굴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느낌을 받지 않으셨을까. 날카로운 말들을 다 찾아보았고 제가 감당해야 할 몫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고 털어놨다.
앞서 류준열은 최근 사생활 논란과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8년간 장기 열애해 왔던 혜리와 끝맺음을 하지 못한 채 한소희와 연애를 시작했다는 주장이 일면서 ‘환승 연애’ 논란으로 온오프라인을 시끄럽게 했다. 혜리와 한소희의 연이은 폭로전으로 진흙탕 싸움이 이어졌고 류준열은 끝내 침묵하며 어떤 답이나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
이 가운데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면서 환경 파괴 주범으로 꼽히는 골프장에 캐디로 나섰으며 한 패션 브랜드에서는 ‘카프스킨’ 가방을 들어 비난받았다.
류준열은 먼저 사생활 논란에 관해 “침묵이 최선이었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그는 “최선이라는 말이 주는 방향이 있겠지만 결국 ‘이게 최선이다’라는 생각 때문에 침묵을 지켰다. 그린워싱 논란도 그렇지만 결국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여러 추측과 말이 나올 거고, 일일이 이야기한다고 한들 크게 달라지는 게 있을 거로 생각지 않았다. 이대로 말을 아끼는 게 최선이었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침묵’했기 때문에 추측과 억측이 이어지는 게 아니겠느냐는 말에는 “말하면 더 있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거로 생각했다. 앞으로도 그럴 거 같다. 그리고 나서 생기는 문제들은 제 몫이고 이런 비판들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위해서도 (사적인 이야기를) 계속한다면 피해라고 여겼다. 말을 하지 않는 게 작품을 위한 길”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비판을 수긍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도 조심해야 하고 해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돌이켜 보니 ‘그동안 욕심을 부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미지에 갇혀서 그 이미지를 지키려고 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보여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류준열이 주연을 맡은 ‘더 에이트 쇼’는 지난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더 에이트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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