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사고 전후 모친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22일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 모 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호중의 구속 여부는 오는 24일 중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김 씨의 구속영장 신청서에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적시했다. 김호중 소속사 본부장인 전 씨는 음주 운전 혐의를 밝힐 핵심 증거인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것과 관련해 경찰에 “삼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김호중 본인이 직접 메모리카드를 빼냈거나, 다른 사람이 유력 증거를 인멸할 것을 알면서도 방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범인도피 방조죄에 해당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또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 전후 모친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호중이 사고 전 어머니 명의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김호중 어머니와 관련된 과거 논란까지 소환되고 있다.
무속인으로 알려진 김호중의 어머니는 지난 2020년 ‘미스터트롯’ 방송 이후, 과거 김호중의 팬들을 상대로 본인의 굿당에서 굿을 할 것을 제안하며 굿 값을 요구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중의 어머니가 몇몇 팬들에게 굿을 권유한 사실은 있지만 전 매니저에게 액받이 굿을 권유했다는 주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호중 역시 당시 팬카페를 통해 “저의 어머니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께서는 소속사로 연락을 주시면 꼭 책임지고 해결해 드리겠다. 어머니를 대신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김호중 소속사 측은 지난 22일 “김호중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속 심사가 24일로 예정된 만큼, 김호중은 이날 공연 무대에 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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