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SBS PLUS ‘나는 솔로’ 16기 상철(가명)이 최근 여러 문제들로 논란 중인 강형욱 동물훈련사에 대해 언급을 따로 남겨 이목을 끌고 있다.
상철은 지난 22일(한국 시각)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남겼다. 그는 “강형욱 씨에 대해 예전에 들었던 생각인데”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떤 kennel club(애견협회)의 심사위원이나 Breeder(브리더:동물을 번식시켜 돈을 버는 사람) 같은 그런 사람이 아니고 조련사인 분이 견종을 너무 구분 지어 생각하는 모습이 좀 의외였다”며 “진돗개는 사납고, 보더콜리는 똑똑하고, 리트리버는 사회성이 있고, 시바견은 겁이 많고 등등. 각 견종을 stereotype(정형화된 틀)에 묶어버리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개는 다 똑같은 개다. 큰 개, 작은 개, 털갈이하는 개, 털이 지나치게 긴 개, 주둥이 살이 늘어진 개 등등 외형에서 오는 제약에 의한 신체적 능력, 습성, 습관이 조금 차이가 있을 뿐. 어떤 견종이 더 똑똑하고 더 사납고 더 사회성이 있고 어쩌고 하는 견종에 따른 성격 차이 그런 건 없다”고 말했다.
또 “개는 그레이트데인과 치와와도 교잡이 가능한 같은 종의 동물이다. 한 마리 한 마리 개채의 성격이 다 다르고 특별한 존재이며 무엇보다 길러진 환경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더 나아가 “애초부터 ‘견종’이라 부르는 것 자체도 말이 안 되는데 이 견종이 결국 전부 selective breeding(인위적인 교배)을 통한 ‘잡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로는 ‘종’이라고 하지도 않고 Breed(품종)라고 한다. 이러다 보니 특정 외형을 가진 ‘잡종/breed’이 인기가 많아지면 그것을 반복해서 개량 번식시켜 그것의 외형을 일관되게 유지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소위 purebred(순혈종)라는 말도 안 되는 용어가 또 생겨나게 된다. Purebred 이 건 또 무슨 말일까? 퓨어하게 교잡시켰단 말인가? 그런데 이것이 한국으로 가면 더 말도 안 되는 ‘순종’이란 개념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각 견종(?)의 탄생 배경/과정을 들여다보면 이런 것들로 개들을 구분 짓고 가치를 매기는 것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것인지 알 수 있다”며 강아지 교배, 품종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자세히 밝혔다.
실제로 국내 일부 개 애호가들 사이에서 순혈종 강아지에 대한 과도한 선호 풍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순혈종 강아지 사육은 종 다양성 부족으로 선천적 유전질환 발병 위험이 높고, 번식 실패와 유기견 발생도 잦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한다.
최근 통계를 보면 국내 유기견 발생 건수가 매년 증가 추세에 이르는데, 그 배경에 순혈종 강아지 사육 열풍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가들은 개 한 마리 한 마리의 개성과 매력을 소중히 여기고, 품종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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