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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캐나다 출신 개성파 배우 케빈 두런드가 ‘찐’ 친한파로 알려져 영화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혹성탈출’)와 ‘애비게일’ 등 비슷한 시기 개봉한 두 편의 출연작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2m에 가까운 큰 키와 다소 험상궂은 외모가 인상적인 두런드는 지난 8일 공개된 ‘혹성탈출’에서 인간을 사냥하는 유인원 무리 리더 ‘프록시무스’의 모션캡처 및 목소리 연기를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또 ‘혹성탈출’에 이어 일주일 후인 15일 개봉한 ‘애비게일’에서는 납치 대상인 뱀파이어인 발레리나 소녀에게 혼쭐이 나는 조직폭력배로 변신해, 덩치만 컸지 속은 여린 ‘가짜 상남자’를 호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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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생으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출신인 두런드와 한국의 인연 맺기는 그가 오랜 친구였던 한국계 여성 샌드라 조와 2010년 결혼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앞서 2008년부터 2년간 인기리에 방영됐던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서는 섬의 절대 권력자 ‘마틴 키미’를 연기하며 ‘선화’ 역의 김윤진과 호흡을 맞췄다.
2018년에는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PMC: 더 벙커'(‘PMC’)에 용병팀 리더 ‘에이헵'(히정우)의 오른팔인 ‘마쿠스’ 역으로 출연했다. 개봉 당시 하정우는 여러 국적의 출연진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두런드가 한국계 여성과 결혼한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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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락부락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글 쓰기와 작곡, 노래 및 악기 연주 등에 능한 팔방미인일 뿐만 아니라 섬세한 감정 연기도 능숙하게 소화하기로 유명한 두런드에 대해 ‘PMC’ 제작에 참여했던 한 스태프는 “영화를 비롯한 한국 대중문화에 해박하고 깊은 애정을 갖고 있더라. 좋은 작품이 있으면 또 불러달라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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