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변호사가 과거 김호중과의 일화를 회상하며 이번 사태를 안타까워했다.
해당 글은 23일 박 변호사 SNS를 통해 올라왔다.
박 변호사는 이날 “2013년 김호중을 그의 고향인 울산 야외 행사장에서 만난 적 있다”며 “당시 김호중은 21살 무렵으로 한석규, 이제훈 주연 영화 ‘파파로티’로 이름을 날릴 때였고 나는 ‘부러진 화살’로 사법 개혁 문제로 전국을 돌아다닐 때였다. 나는 그때 야외 강연을 하고 김호중은 강연 보조로 노래했다”는 말로 운을 떼었다.
이어 “울산 행사 뒤풀이 자리에서 (25살 어린 김호중과) 몇 시간 동안 술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는 박 변호사는 “그가 그 뒤 트로트 경연 대회 후 가수로 데뷔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가 임영웅과 쌍두마차로 잘 나가는 가수인 줄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10여 년이 흘러 그의 얼굴을 보는데 내가 알았던 얼굴이 아니었고 성악가로 클 것이라 생각했는데 트로트 가수라니 참으로 의외였다”며 “최근 그의 어이없는 행위를 듣고, 또 마지막 공연이 (내가 살고 있는) 창원 실내 체육관이었다는 것을 듣는 순간 김호중한테 한 말이 생각났다”고 했다. 1년 전 김호중에게 ‘야 술 천천히 마셔라, 누가 쫓아오냐’ 하면서 파전을 뜯어 그에게 줬던 것이 기억났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뜻밖의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21살짜리 인생에 대한 영화라니, 어린 나이인 그를 띄운 사람들이 원망스럽기도 하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친구”라고 말했다.
한편,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4일 결정된다. 심사는 피의자를 구인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만큼 심사 당일인 24일 공연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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