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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라며 무차별 폭행”… 음주 뺑소니 김호중, 학폭 의혹까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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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과거 학교폭력(학폭)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버 카라튤라는 2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피해자에게 사과 없는 개과천선 김호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는 학창 시절 김호중으로부터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의 인터뷰가 담겼다.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 뉴스1

김호중의 경북예고 재학 시절 1년 후배였다는 A 씨는 “김호중이 2학년이고 내가 1학년이었을 당시 친구와 하교하고 있는데 (김호중이) 멀리서 ‘야’하고 부르길래 돌아보고 인사했다”며 “(김호중이) 갑자기 오라고 해서 갔더니 ‘왜 인사를 안 하냐’ 그래서 ‘인사했습니다’라고 하자 ‘인사했습니다?’라고 말대꾸했다며 패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김호중은 ‘내가 깡패인데’라며 30분 이상 일방적으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A 씨는 “(김호중은) 그 정도로 인성이 안 좋다. 평소에도 자기가 깡패라면서 으스대고 다녔다. 제 친구들 중에도 김호중에게 안 맞은 애가 없었다. 담배 심부름도 많이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호중이 경북예고에 있다가 김천예고로 갔는데 거기서도 학폭 문제가 있었던 걸로 안다”면서 “이렇게 과거가 많은 사람이 버젓이 TV에 나와서 활동하는 게 정상적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좋겠다. 어차피 진심 아닌 건 안다. 그래도 흉내라도 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김호중의 경북예고 재학 당시 김호중과 절친한 사이였다고 밝힌 B 씨와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B 씨는 “예고 특성상 선후배 서열이 심해서 인사를 안 하면 학년 전체가 집합해 폭행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시절”이었다며 “‘우리 대에서 끊자’는 생각으로 우리는 후배들에게 잘해줬는데 김호중 혼자만 그랬다”고 했다.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 뉴스1

다만 김호중의 ‘깡패 생활’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B 씨는 “김호중이 ‘싸움을 잘하니’, ‘아는 조폭이 있니’ 하는 거짓말을 많이 했는데, 정작 싸울 일이 있으면 도망가는 스타일이었다”며 “깡패 생활을 하다가 강제 전학을 당했다는 말도 있던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시 학폭과 학교생활 불성실 등으로 벌점과 징계를 몇 번 당해 (전학 당했다)”고 전했다.

카라큘라도 “경상도 지역 조직폭력배를 관리하는 수사기관 종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김호중의 조폭 활동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매니저와 연락한 뒤 경기도에 있는 한 호텔에 잠적했다. 김호중 소속사인 이 대표는 사고 뒤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 본부장 전씨는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다.

경찰은 김호중을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3시간가량 조사했고 음주량, 음주 경위를 파악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24일 공개된다.

영장실질심사 일정이 24일로 잡히면서 김호중의 향후 공연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그는 오는 23∼24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 공연을 앞두고 있다.

심사는 일반적으로 피의자를 구인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만큼 심사 당일인 24일 공연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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