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배아현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은 섬세한 배려가 가득했고, 지켜주고 싶은 마음도 가득했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미스트롯3’ 선 배아현이 아버지와 함께 할머니 댁이 있는 전북 완주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배아현은 아버지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깜빡 잠이 들었다. 바쁜 스케줄 탓에 피곤함이 몰려왔기 때문이었다. 이에 아버지는 운전에 집중하면서도 잠든 배아현을 잠깐씩 바라보며 “딸이 잠들었을 때 편안한 얼굴을 보면 부모로서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딸이 깰까 봐 휴게소도 들리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고향에 도착한 아버지는 친척들을 만났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중 ‘미스트롯3’ 경연 당시 고생했던 딸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연습하고 새벽에 들어와서 화장도 못 지우고 그냥 곯아떨어지더라. 그 다음날 또 아침 일찍 일어나야 했다. 숍에 갔다가 녹화장에 가야 하니까 좀 안쓰러웠다”라고 속상해했다.
이어 그는 ‘미스트롯3’ 선을 수상한 딸에 대해 “아현이도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까 나는 더 이상 바라지도 않는다”면서 “아현이한테 투표해주신 분들께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경연은 끝났지만 배아현을 향한 아버지의 배려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었다. 아버지는 “같이 일하는 지인들이 사인을 받아달라고 하는데, 매일 녹초가 돼서 들어오니까 말도 못 꺼냈다. 아침에 일을 나갈 때도 아현이가 깰까 봐 뒤꿈치를 들고 나간다. 조금이라도 더 잘 수 있도록, 그게 부모 마음”이라고 고백했다.
아버지가 말하기 전까지 이런 섬세한 배려를 모르고 있었던 배아현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최대한 조용히 편하게 쉬게끔 해주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그랬다”라는 아버지의 말에 배아현은 “그런 표시를 한 번도 하신 적이 없었다.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날 그만큼 생각해 주셨구나’ 싶어서 정말 잘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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