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의 결정적 증거로 꼽히는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 카드가 사라졌다. 메모리카드의 행방을 두고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은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TV는 22일 “증거 인멸 혐의를 받는 소속사 본부장이 경찰에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속사 본부장인 A씨는 사고 직후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사고 차량 메모리카드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김 씨 매니저가 김 씨의 옷을 입고 경찰에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허위로 경찰에 거짓 진술했다. 김호중의 콘서트를 강행하고 있는 소속사 대표는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것은 자신이고, 메모리카드 제거는 본부장 개인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사고 12일 만인 지난 21일 취재진을 피해 경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3시간 가량 조사가 끝난 뒤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는 이유로 6시간 버티다 오후 10시 40분쯤에 경찰서에서 나왔다. 김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며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고 짧은 답만은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김 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에게는 범인도피교사 혐의, 본부장 전 모 씨에게는 증거인멸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도 김호중의 소속사는 오는 23~24일로 예정된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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