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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노트] ‘더 에이트 쇼’, 공개된 건 알겠는데…시들해진 넷플릭스 파급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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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오리지널 흥행 참패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가 월트디즈니의 막강한 IP를 앞세워 마니아층을 불러 모으고 있다.

22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TV시리즈(비영어) 순위에 따르면 ‘더 에이트 쇼’(The 8 Show)가 공개 첫주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두나’, ‘살인자O난감’, ‘경성크리처’ 등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에서도 공개 첫주 ‘시청 수’(Views)가 가장 낮다. 넷플릭스는 통합 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시청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책정하고 있다. 

작품의 완성도의 문제는 아니다. ‘더 에이트 쇼’는 공개 전 진행된 시사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배우들의 호연과 뚜렷한 상징성, 장르물로서의 재미까지 고루 갖추며 흥행에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잇단 흥행 참패의 영향일까. 그간 한국 콘텐츠 흥행에 든든한 밑바탕이 되어준 아시아 지역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시들하다. 그나마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에서 10위권에 들긴 했지만 ‘일단 나오면 1위’를 외치던 시절은 지난 눈치다.

여기에 동시기 공개된 ‘브리저튼3’의 압도적인 흥행도 한몫을 했다. ‘브리저튼3’는 시즌1에 미치지 못했던 시즌2의 부진을 완전히 뒤집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른바 ‘디지’(Dizi)라고 불리는 튀르키예 드라마의 인기가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는 것도 경계 요소다. 이날 공개된 넷플릭스 순위에서 ‘자, 다음 분 오세요’가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으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화제성과 파급력이 예전같지 않다. 배우 리스크로 인한 부정적인 이슈로 초반 홍보가 가려진 탓도 있지만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이 좀처럼 모아지지 않는 모양새다.

이 사이 디즈니+는 조용하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송강호의 첫 시리즈로 화제를 모은 ‘삼식이 삼촌’을 필두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 여기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극장판 ‘귀멸의 칼날’ 등 일본 애니메이션 라인업 등으로 힘을 실었다. 여기에 6월에는 이정재 주연의 ‘애콜라이트’ 공개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 스타워즈 팬층이 두텁지 않지만, 화제성을 몰고가기에는 충분하다.

물론 OTT 점유율이 쉽게 뒤집힐리는 없다. 넷플릭스는 ‘더 에이트 쇼’에 이어 대세 신예들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하이라키’ 공개를 앞두고 있다. ‘더 에이트 쇼’ 역시 공개 초반인 만큼 향후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 흥행에 기대를 모을 수 있다. 하지만 침체기 장기화를 뒤집을 한방이 분명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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