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23∼24일로 예정된 서울 콘서트를 예정대로 강행한다.
김호중 측 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공연 제작사 측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구속영장 신청에도 현재로서는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중은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를 앞두고 있다.
이 콘서트의 첫날인 23일 자 공연의 예매는 이날 오전 끝난 상태다.
해당 공연은 김호중 소속사에서 직접 주최하는 공연이 아닌 바, 김호중의 귀책 사유로 출연이 취소되면 상당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김호중 측은 티켓 취소·환불에 따른 수수료를 부담하고, 출연료도 받지 않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는 서울중앙지검에 김호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전 모 본부장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가 이 대표에게는 범인도피교사 혐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폐기한 전 본부장에게는 증거인멸 등 혐의가 적용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3시간 뒤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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