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질이 심하고 공격성이 강한 개에 대해 최후의 수단으로 ‘안락사’를 경고했던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 그가 안락사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개 보호자들은 눈물을 보였다.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의 감시와 폭언, 갑질이 전 직원들에 의해 폭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방송인 이경규의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지난해 11월 15일 공개된 ‘갓경규’에는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가 출연했다. 2019년부터 5년 가까이 함께 KBS 2TV ‘개는 훌륭하다’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이경규는 강 훈련사와 촬영하다가 한 번 깜짝 놀란 적이 있다고 말을 꺼냈다.
이경규는 ‘개는 훌륭하다’ 촬영 이야기를 하며 “강아지만 모여 사는 빌라”라며 “동네 사람들이 뭐라고 하니까 다 모인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그 개들 중에 절반이 문제가 있다.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진돗개 비슷한 개를 한 마리 키웠는데 개가 입질이 심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때 강형욱 훈련사는 해당 보호자에게 ‘이런 식으로 하시면요, 이 개는 안락사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그 어머니가 개를 붙잡고 울었다”며 흐느껴 우는 모습을 따라 했다. 그러더니 이경규는 “누가 노래를 복도에서 부르더라고”라며 옆에 앉아 있던 강형욱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이경규 옆에 있던 또 다른 게스트의 입에선 “사이코”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게스트는 “잠깐만 너무 무서운데”라고 당황했다.
두 눈을 질끈 감았던 강형욱은 “정확하게 뭐라고 그랬냐면 한국에 있으니까 안락사 안 당한 거지 미국에 살았으면 얜 진작 안락사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저는 (다음 훈련이 있으니까) 이제 컨디션 조절해야 하지 않냐”고 노래를 부른 이유를 밝혔다.
강 훈련사는 “밖에 나가서 컨디션 조절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컨디션 조절하고 있는데 형님은 이상하게 들리겠지”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뢀뢀랄라~ 하는데 아주머니는 울고 있단 말이다”라고 말했다.
강 훈련사는 “생각해 보니까 이상하다 나도. 그런 말 하고 나서 입술이라도 깨물고 있을 걸”이라며 “내가 거기서 왜 노래를 부르고 있었을까”라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형님 유튜브였으면 그거 분명히 나갔다”며 “아마 어쩌면 형님이 지금(촬영) 끝나고 PD님한테 전화해서 ‘야 그거 줘봐라’, ‘야 그거 찍혔지?'”라고 예상하며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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