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대해줘’ 김명수와 이유영, 두 사람의 세상이 조금씩 맞물리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4회에서 신윤복(김명수 분)과 김홍도(이유영 분)가 만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감정의 변화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신윤복과 김홍도는 처음으로 시티투어를 빙자한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오락실 게임, 찜질방 가기, MZ 필수 코스인 인생 네 컷 촬영까지, 김홍도는 신윤복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줬고 신윤복은 김홍도가 준비한 모든 코스를 즐겁게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신윤복에게 이번 데이트는 첫 경험이자 신선한 경험이었다. 최근 감쪽이를 쫓느라 무거웠던 그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으며 과거에 머물렀던 본인만의 세상이 점점 확장되고 있었다. 김홍도 역시 신윤복과 있을 땐 모든 근심과 걱정을 잊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와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만끽했다.
기쁨도 잠시, 다음 날 김홍도는 까미유(배종옥 분)에게 성산마을로 가 신수근(선우재덕 분)에게 물건을 배달하라는 미션을 받았다. 외부인은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으로 유명한 성산마을답게 김홍도는 까미유의 미션을 실패할 위기에 놓였으나 기적적으로 신윤복과 만나게 돼 성산마을에 입성했다. 특히 김홍도를 함부로 대하는 문지기를 향해 호통치는 신윤복에게선 그가 김홍도를 얼마나 아끼고 위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신윤복과 김홍도를 잇는 인연은 또 존재했다. 신윤복의 할아버지 신수근과 김홍도의 상사 까미유는 수십 년 전 파리에서 만나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지만 신수근이 가문을 지키기로 결심하면서 헤어지게 된 사이였던 것. 이들의 과거는 물론 까미유와 성산마을이 문화재 반환 기념 패션쇼를 계기로 다시 한번 엮이게 될 것을 예고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김홍도는 성산마을에 다녀온 이후로 신윤복이 더욱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혼인을 재촉하는 조부에게 ‘때가 되면 혼인에 대해 말하겠다’는 신윤복의 말이 떠올라 싱숭생숭해진 가운데 잠든 줄 아는 자신을 위해 창문 커튼을 닫아주는 그의 자상함에 결국 함락되고 말았기 때문.
심상치 않은 심장박동을 느낀 김홍도가 신윤복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냐고 물으려는 찰나 의문의 여인이 나타났다. 신윤복에게 알은 채를 하는 여인의 등장은 신윤복과 김홍도 모두에게 긴장감을 안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연 묘령의 여인은 누구이며 신윤복과 김홍도 사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한편 수소문 끝에 17년 전 성산마을 방문객에게 자료를 건네받은 신윤복의 호위무사 오윤아(임영주 분)는 영상 속에서 김칠복(김병춘 분)을 발견했다. 김칠복이 감쪽이 행방을 찾기 위한 중요한 인물이면서 동시에 수상쩍은 행동으로 여주댁(이세랑 분)의 의심을 사고 있는 만큼 17년 전 성산마을에서 일어난 사건 속 숨겨진 이야기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KBS 2TV ‘함부로 대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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