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에서 펌프 하다 캐스팅
tvN 드라마 ‘졸업’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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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tvN의 새로운 주말 드라마 ‘졸업’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여기에는 배우 정려원, 위하준과 안판석 감독이 참석하여 작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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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은 스타 강사 정려원(서혜진)과 신입 강사로 등장한 발칙한 제자 위하준(이준호)의 설레고 달콤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이다.
정려원은 14년 차 스타 강사 서혜진 역을 맡았다. 그녀는 “작년 3월 13일 일기장에 ‘9월 촬영이 들어가는 작품을 하고 싶다’라고 쓰면서 안판석 감독님의 이름을 적었는데, 5월 12일에 작품 제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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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촬영이었다. 게다가 안판석 감독님이라고 해서 대본도 읽지 않고 한다고 말했다. 운명처럼 맞아떨어졌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후 대본을 읽어보니 ‘내가 하게 되겠구나!’라는 운명적인 생각이 들었다. 찍으면 찍을수록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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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과 작업하는 것도, 좋은 대본으로 작업하는 것도 너무 설레고 운명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감히 ‘인생작’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드라마 촬영 현장이 전쟁터라면 이번 현장은 단 한 번의 기회에 모두가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 밀도 높은 장면을 완성한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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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라 ‘려원’으로 데뷔
한편 정려원은 2000년 걸그룹 샤크라에서 ‘려원’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 그는 호주의 그리피스 대학교에 다니던 중 고려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왔다.
정려원은 오락실에서 펌프를 하던 중 우연히 지나가던 이상민에게 길거리 캐스팅되었고, 거의 연습도 없이 바로 가수로 데뷔했다고 한다. 부모님조차도 TV를 보고 딸이 가수가 된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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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조치 19호’, 2003년 ‘똑바로 살아라’로 연기 활동을 병행하게 된 정려원은 이후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고, 2004년 샤크라를 탈퇴한 후 활동명을 본명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연기자로 전향을 선언했다.
그는 연기자로 전향한 후 처음부터 주연을 맡지 않고, 시트콤 및 단편 드라마의 조연 등으로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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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안녕, 프란체스카’와 ‘내 이름은 김삼순’에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전국의 여성들에게 ‘려원 스타일’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드라마를 통해 걸그룹 출신 연예인에서 스타 배우로 발돋움하며 점차 연기 반경을 넓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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