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으로 불리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휘말렸다. 전 직원들의 폭로가 이어지는 상황에도 강형욱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데, 침묵이 길어지면서 관계자들도 진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한 구직 플랫폼에는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에 대한 폭로글이 올라와 충격을 안겼다. 전 직원들은 강형욱이 낮은 급여를 줬으며, 지속적인 갑질과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
2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보듬컴퍼니 퇴사자들의 인터뷰가 공개되기도 했다. 한 퇴사자는 “마지막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 견딜 수가 없어 서울 고용노동청에 신고하게 됐다”고 분노했고, 또 다른 퇴사자는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나가라.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를 매일 했다”토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강형욱이 출연하고 있는 KBS 2TV ‘개는 훌륭하다’ 측은 전날 급하게 결방을 결정했다. 심지어 추후 방송 재개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KBS 측은 “강형욱이 입장을 내야 제작진도 사후 편성을 정리할 텐데, 아직 연락이 안 되고 있다”며 “제작진도 강형욱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강형욱은 오는 25일과 26일 예정된 반려견 동반 행사 ‘댕댕트레킹’에도 불참한다. 이는 1986프로덕션과 보듬컴퍼니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인데, 이날 1986프로덕션 측은 “최근 좋지 않은 이슈로 댕댕트레킹은 강형욱 훈련사가 참여하지 않고, 1986프로덕션이 단독 주최·주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해당 행사에서 강형욱이 진행할 프로그램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교체 될 예정이다. 1986프로덕션 측은 “행사 진행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1986프로덕션 전 멤버와 수많은 스태프, 숙박 관계자, 지자체가 모두 한 마음으로 수개월간 만든 축제인 만큼 믿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 부탁드린다. 본의 아니게 혼란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보듬컴퍼니는 내부 사정으로 내달 30일부터 교육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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