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음주 운전 사실을 인정한 이후의 첫 소환 조사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뒤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김호중의 매니저는 김호중 옷으로 갈아입고 자신이 운전한 것이라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은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잇단 정황에도 당초 “술잔을 입에 댔을 뿐 술은 마시지 않았다”며 음주 의혹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지난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음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내놓자 사고 열흘만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호중과 이광득 생각엔터 대표,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를 훼손한 본부장, 허위 자백한 매니저 등을 입건하고 사건의 조직적 은폐 정황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호중을 불러 당시 사고 발생의 경위와 음주 여부, 음주량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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