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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약약 표본, 구린걸 싫어해”…업계 종사자의 민희진 공개 응원ing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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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격하되는 가운데, 민희진과 함께 작업했던 이들의 응원글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스타일리스트 A씨는 21일 “7년 전 언니를 이사님으로 처음 만났을 때, 의상 문제로 뮤직비디오 하루를 통째로 날려야 했던 그날 오만가지 생각과 죄책감으로 혼이 나가있던 내게 제일 먼저 전화로 ‘너 괜찮냐’라고 물어봐준 이사님”이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희진 언니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늘 강강약약의 표본이었고 모나고 구린 걸 싫어함과 동시에 겁도 많아서 앞뒤가 늘 한결같았던 사람”이라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워낙 주변에 사람을 많이 안 두는 성격이라 같이 일할 때마다 어떻게 저 작은 몸으로 저렇게 많은 것을 짊어지고 책임지고 사는지 걱정과 동시에 감탄을 자아냈었지만, 언니는 그저 평생 진심을 담아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내는 사람이었을 뿐”이라며 “그런 언니가 지금 그동안 짊어졌던 것보다도 더 큰 상처와 모함을 감당하고 있을 생각에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A씨는 다수의 매거진 화보와 아이돌 그룹 스타일링 작업에 참여한 크리에이티브 겸 디렉터다. 최근 민 대표가 협업한 방탄소년단 뷔 솔로앨범 ‘레이오버(Layover)’ 스타일링에도 참여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 마이데일리

업계 종사자가 공개적으로 민 대표를 옹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7일에는 어도어 소속 퍼포먼스 디렉터로 알려진 B씨가 “희진 님과 어느덧 3년 가까이 함께 일하며, 안무가로서 퍼디로서 내가 작업하는 방식을 처음부터 전적으로 모든 걸 믿고 맡겨주셨던 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B씨는 “제작하면서 힘들어할 때 하나하나 또 다른 방안을 얘기해 주시면서 다시 아이데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게도 해주신 분”이라며 “그래서일까 지금껏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고 20년 넘게 춤만 추던 내가 디렉터로써 또 다른 크리에이터 영역을 알게 되었음에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이러한 힘든 상황에서도 희진 님께서는 묵묵히 멤버들을 위해 회사를 위해 힘써주시고 있는 어도어 직원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하신다”며 “이에 비록 어도어 식구들은 소수이지만 지금 우리 모두가 묵묵히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이 모든 거에 진실과 함께 잘 해결되기를”이라고 덧붙였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 마이데일리

18일에는 신원희 뮤직비디오 감독이 “재밌다고 해야 하나 우리나라 1등 엔터가 고심 끝에 꺼내든 일격이 고작 누가 누구를 욕했대란다. 그 기사의 끝이 차라리 제발 웃기기라도 했으면 했다. 웃기지도 않는 유치함과 어이가 없는 공격들로 무엇을 말하고 싶어 했는지도 모르겠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신 감독은 소녀시대 ‘포에버 원(FOREVER 1)’, 엑소 ‘로또(LOTTO)’, 레드벨벳 ‘러시안룰렛(Russian Roulette)’, 에프엑스 ‘포월즈(4 Walls)’, 샤이니 ‘뷰(View)’, 세븐틴 ‘예쁘다’ 등을 작업했다. 뉴진스와는 ‘어텐션(Attention)’, ‘허트(Hurt)’, ‘슈퍼샤이(Super Shy)’ 등을 함께했다.

신 감독은 “밑도 끝도 없이 저런 고자질로 누구와 누구의 사이를 틀어지게 하려 했을까? 당신들이 진정 옳다 생각 든다면 손발 오그라드는 저런 기사를 내보내야만 했을까?”라며 “데뷔 고작 1년이 지난 아이들에게 1년 반이라는 휴가를 준다면 그 시간 동안 누군가는 기억되고 누군가는 잊힐 수도 있는 그런 시간이지 않을까? 그 시간 동안 기억되었음 하는 누군가는 누굴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끄러웠던 지난 시간 동안 나는 민희진 대표가 다치지만 않기를 바라며 조용히 지켜만 보고 있었다. 무지한 나는 알기 힘든 싸움이었으니까. 하지만 오늘 접한 기사는 참으로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었다. 민희진 대표가 아이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착잡함과 답답한 마음을 풀어보려 두서없이 적어본다. 아이들만 가엽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하이브는 지난달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고 보고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모든 의혹을 전면 반박 중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 마이데일리

지난 17일에는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신청 심문기일이 열렸다. 오는 31일 어도어의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재판부의 기각 및 인용이 민 대표의 직책 유지에 결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민지를 비롯한 뉴진스 멤버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등 전원은 심문기일 당일 재판부에 탄원서(진정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민 대표 측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민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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