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도 희극으로 만드는 사람”, 개그맨 겸 현직 배우 김기리다.
20일 SBS ‘동상이몽2’에서는 지난 17일 결혼식을 올린 김기리-문지인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는데, 배우 문지인의 동생은 발달장애인이다.
3살 지능의 발달장애 동생을 돌보느라 늘 밥도 재빠르게 먹었다는 문지인. 그는 김기리를 가리키며 “이 오빠가 진짜 웃긴 오빠인 게..”라고 말을 줄이며, 김기리와 동생이 처음 만나던 날을 떠올렸다.
“처음 본 날이었는데, 동생 성대모사를 하는 거예요.”
문지인은 “동생을 동정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어떨 때는 좀 안 좋을 때도 있는데, 오빠는 인정사정도 보지 않고 그걸 희극화시켜 버리더라. 비극도 희극으로 만드는 사람이구나, 진짜 대단한 사람이다 싶었다”라며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 가족은 오히려 즐거웠다”라고 말하는데.
배려의 대상으로 바라보기 보다 있는 그대로 처남을 대한다는 김기리. 문지인은 “놀리기도 하고, 싸우기도 한다. 그렇게 지내는 게 저는 정말 좋다”라고 밝혔고, 김기리는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이다.
김기리는 “처남은 누굴 봐도 똑같이 대한다. 부끄러움이 없고, 남의 단점을 찾지 않고, 그냥 누군가를 보면 너무나 좋아해 준다”라며 “천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우리 처남 같지 않을까? 편견 없이, 너무나 순수한 모습에 진짜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눈물을 지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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