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가운데, 정말 예상밖 소식 하나가 전해져 논란 아닌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연예인 등 공인에 준하는 이들이 음주운전 등 심각한 논란에 휩싸이게 되면 대게 곧바로 자숙의 길을 택했다. 사회적 물의, 논란을 일으킨 이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적게는 수개월부터 많게는 몇 년까지 조용히 자숙하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김호중의 경우는 기존 관례와는 상당히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김호중 측은 공연 강행이라는 선택을 했다. 일부 취소한 공연도 있지만 김호중은 오는 23∼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에 출연한다.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주관사인 두미르는 ‘출연자 교체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공연 강행이라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관사 측이 공연 강행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일까, 김호중 측 역시 자진 하차 등의 입장은 전혀 내고 있지 않다. 주관사와 김호중 측 모두 예정된 공연을 계획대로 소화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주최자로 이름을 올린 KBS는 김호중 논란이 터진 직후 주관사 측에 ‘대체 출연자 섭외’ ‘KBS 명칭 사용 계약 해지’ ‘주최 명칭, 로고 사용 금지’ 등의 내용을 통보했다.
이에 주관사 측은 촉박한 일정과 거액의 환불금·위약금 등의 문제가 있어 출연자 교체가 힘들다며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KBS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서 있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당초 김호중은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음주운전을 한 것이 맞다며 지난 19일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은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운을 뗀 뒤 “저는 음주 운전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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