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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관객들과 함께 ‘웃음 대통합’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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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가 관객들과 함께 웃음 대통합을 실천했다.

19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076회에서는 ‘금쪽유치원’, ‘니퉁의 인간극장’, ‘알지 맞지’ 등 웃음 버튼을 직격하는 다양한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즐겁게 했다.

‘금쪽유치원’에서는 ‘기쁨이’ 홍현호와 ‘사랑이’ 이수경이 재해석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홍현호가 “내가 북한의 전사 현빈”이라고 자기소개를 하자, 한 관객은 ‘현무암’이라고 소리쳤다. 홍현호는 “현무암? 아주 그냥 다들 신났는데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손예진 역을 맡은 이수경이 북한에 낙하산을 타고 불시착하는 장면을 연기했다. 이수경이 땅에 착지하자 홍현호는 “남한의 공격이 시작됐는데요?”라며 놀라고, 손을 터는 이수경을 보고는 “수령님 오셨습니까?”하고 납작 엎드려 폭소를 유발했다.

관객과의 티키타카도 재미를 더했다. 홍현호는 이수경에게 “내가 기쁨이 하면 사랑이 하는 것이 암구호”라고 가르쳐줬다. 이어 객석으로 내려가 한 관객에게 ‘기쁨이’하고 암구호를 시도했는데, 관객은 ‘사랑이’ 대신 ‘머리 커’라고 외쳤다. “기쁨이 머리 커~?”라고 반문하는 홍현호의 당황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빅 재미를 선사했다.

‘니퉁의 인간극장’에선 치질로 병원에 입원한 ‘남편’ 박형민을 간호하고자 병실을 찾은 ‘니퉁’ 김지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형민은 아프다며 한껏 투정을 부리다가도 미녀 간호사가 등장하자 쌍꺼풀을 만들고, 중후한 목소리를 내 니퉁을 황당하게 했다.

그런데 ‘시어머니’ 김영희도 똑같았다. 김영희는 잘생긴 의사가 등장하자 쌍꺼풀을 만들며 예쁜 척을 했고, 이를 지켜보던 김지영은 두 손을 모으며 “하느님, 이성만 보면 정신 나가는 모자란 모자 올려보내도 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객석에선 큰소리로 ‘네’라고 대답했고, 김영희는 “오늘 네 친구들 왔느냐. 대답들을 한다”라고 이야기해 폭소를 자아냈다.

여심 저격 공감 콩트 ‘알지 맞지’에서는 한강공원에 데이트를 나온 커플 채효령, 김시우를 질투하는 정태호, 남현승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너스레로 가득 찬 두 사람은 여심을 정확하게 짚으며 현장을 찾은 여성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김시우는 데이트 도중 전화를 받았고, 채효령은 토라진 채 집에 가겠다고 했다. 남현승은 “남자가 센스 없다. 데이트 도중에 전화했다”라며 채효령이 토라진 이유를 짐작했다. 하지만 정태호는 “뭘 모르네, 남자가 전화 받다 볼륨 줄였잖아”라며 진짜 여자가 섭섭해하는 이유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정태호는 김밥을 싸 온 채효령이 데이트 도중 집에 가겠다고 말하자 “여자가 김밥 사 온 건데, 남자가 싸 온 거냐고 계속 물어봐서 민망해서 그러는 것”이라며 ‘여심잘알’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면서 계속 데이트 현장의 불청객으로 난입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밖에 이날 ‘개그콘서트’에서는 ‘미운 우리 아빠’, ‘데프콘 어때요’, ‘레이디 액션’, ‘심곡 파출소’, ‘마지막 출근’, ‘그들이 사는 세상’, ‘소통왕 말자 할매’등 가지각색 웃음 코드를 지닌 다채로운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월요병 치료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 KBS2에서 방송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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