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이 천우희의 정체를 알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6회에서는 도다해(천우희 분)가 복귀주(장기용 분)에게 모든 걸 털어놓았다. 복귀주에게 향하는 마음을 자각한 도다해는 더 이상 그를 속이는 것이 힘들었다. 진심을 내비치며 성큼 다가서는 복귀주를 보며 마음이 무거워진 도다해는 결단을 내렸다. “이 시간이 행복한 시간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다”라는 복귀주에게 자신이 ‘사기꾼’이라 고백하는 도다해의 결혼식 엔딩은 안타까움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예측 불가한 전개에 열띤 반응도 쏟아졌다. 6회 시청률은 전국 4.2% 수도권 5.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최고를 경신했다. 수도권 분당 최고는 6.7%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갔다.
이날 도다해는 복귀주에게 진심이 되어가는 자신이 혼란스러웠다. 더는 복귀주를 속이고 싶지 않았던 도다해는 백일홍(김금순 분)의 기습 방문 이후 달라진 복만흠(고두심 분)을 핑계로 복씨 집안을 나오겠다고 했다. 도다해는 자신에게서 희망을 찾는 복귀주의 진심이 버겁고 미안했다. 도다해는 복귀주를 밀어냈지만, 그는 달라졌고 더는 주저하지 않았다. 어둠이 가득했던 창문 커튼을 활짝 열고 술병을 치워냈다. 서툰 솜씨로 딸 복이나(박소이 분)의 아침을 챙겨줄 정도로 그는 변화하고 있었다. 그리고 도다해를 찾아가 “행복해져 볼게요. 이나가 태어난 시간 되찾아서 도다해 구할 겁니다”라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한편 복만흠은 도다해가 여전히 미심쩍고 못마땅했지만, 복귀주를 변화시킨 사람이 도다해라는 명확한 사실에 마음을 돌렸다. 도다해와 백일홍을 설득하기 위해 찜질방을 찾았던 복만흠은 그곳에서 예지몽을 꿨다. 자신의 정체가 들켰을까 불안해하는 도다해에게 복귀주는 뜻밖의 말을 건넸다. 복만흠이 꿈에서 복귀주와 도다해의 결혼식을 봤다는 것. 도다해와 함께하는 미래가 기대된다는 복귀주의 말은 도다해를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결혼하지 않겠다는 도다해에게 복귀주는 그가 살아있다는 것은 언젠가 자신이 도다해를 구한다는 희망이라는 진심을 전했다.
도다해는 결혼식 날까지 고민했다. 망설이는 도다해에게 엄순구(오만석 분)는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복귀주는 어디에도 없는 사람이었다”라면서 현재의 모든 시간은 과거에만 사로잡혀 있었고, 과거에서는 어디에도 닿지 않는 유령 같은 존재였다는 것. 행복과 불행이 교차하던 그 시간에 있던 노란 문, 또렷한 색을 가진 희망이 도다해와 닮았다고 했다. 그리고 또 다시 희망이 꺾인다면 복귀주가 다시 일어서기 힘들 거라는 엄순구의 말에 도다해는 결심했다.
도다해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복귀주 앞에 섰다. 복귀주는 주변을 둘러보라면서 “여기 어딘가에 내가 있을 것 같다. 지금 이 시간이 행복한 시간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순간 도다해는 복귀주의 손을 놓았다. 미래의 복귀주는 이 시간에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도다해. 이어진 도다해의 폭탄 발언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자신이 사기꾼이고 복귀주는 백일홍이 고른 세 번째 타깃이라고 고백한 것. 그렇게 도다해는 결혼식장을 빠져나갔고, 복귀주는 절망했다. 진심이 되어버린 마음에 복귀주를 속일 수 없었던 도다해의 예측 불가한 엔딩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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