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콘서트 공연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취소를 원하는 일부 팬들은 값비싼 수수료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공연 표 2장을 취소할 경우 수수료가 최대 10만 원을 넘기 때문이다.
김호중은 18일, 19일 이틀 동안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공연을 예정대로 강행했다. 다음 달 1~2일 경북 김천에서 예정된 공연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김호중의 뺑소니, 음주 운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부 팬들은 콘서트 예매 취소를 요구했다. 하지만 취소 수수료가 10만 원이 넘어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소속사는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내지 않았다.
인터넷 예매 기준 이날 공연 관람 가격은 VIP석이 23만 원, R석이 21만 원이다. 공연 당일 예매 취소가 불가능하며 하루 이틀 전 취소할 경우 수수료가 티켓 금액의 30%라고 안내돼 있다.
만약 R석 두장을 만약 전날 취소했다면 수수료가 13만 원이 넘는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건 콘서트를 4일 앞둔 지난 14일이었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으로 바꿔 입고 대신 자수해 달라고 지시했다. 현장에 나보다 먼저 도착한 다른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또한 김호중이 사고 당시 공황 장애 증상을 겪어 사고 뒷수습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호중이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도 공개돼 논란이 불거졌다.
매니저가 김호중 대신 경찰에 자수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그 외 그가 회원제 고급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의혹 등이 추가로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