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로 입건되고 음주운전 의혹이 점점 증폭되는 상황에서도 가수 김호중(33)의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김호중은 18일 오후 6시부터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를 강행했다. 이날 콘서트 시작에 앞서 공연장 주변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팬들이 모여들었다. 김호중 팬덤 색인 보라색 티셔츠를 입은 팬들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무대에 오른 김호중은 아주 짧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노래를 부른 뒤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모든 죄와 상처는 자신이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팬들은 함성을 지르며 화답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사고 2시간 뒤 김호중의 매니저 A씨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운전자인 척 자수했다. 차량 소유자가 김호중이라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호중은 17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당시 음주측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김호중이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받은 상태다.
이러한 논란에도 김호중 측은 콘서트 강행을 예고했다. 이를 두고 변함없는 지지를 표현한 팬들도 있었지만, 돌아선 팬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이들은 논란을 접한 뒤 콘서트 취소를 원했으나 수수료 부담이 너무 크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 김호중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취소하려니 나보고 수수료를 10만원 넘게 내라고 한다. 제발 콘서트 좀 취소해 주겠냐. 양심이 있으면 안 해야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호중의 이번 창원 콘서트 표 가격은 VIP석이 23만원, R석이 21만원이다. 콘서트 예매처 공지에 따르면 취소는 관람일 1~2일 전에는 표 가격의 30%, 관람일 3~6일 전에는 표 가격의 20%라고 안내돼 있다. 만약 관람일 전일 공연을 취소하려고 했다면 VIP석 기준 장당 최소 6만9천원의 취소 수수료를 내야 한다. 2장을 예매했다면 13만8천원이다.
한편 김호중은 19일에도 콘서트가 예정돼 있으며, 내달 1~2일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콘서트 역시 강행할 방침이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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