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2초 단역에서 톱스타까지!
2003년 영화 ‘실미도’에 단 2초 출연했던 단역 배우가 지금은 톱스타가 됐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
‘실미도’의 버스 인질극 장면에서 대사 한 줄 없이 여고생 인질 역할을 연기한 배우. 바로 정유미다.
영화 ‘실미도’ 2초 나온 여고생
2014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정유미는 2003년 ‘실미도’에 출연했던 경험을 언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정유미는 “촬영을 위해 부안까지 내려갔다”며 “대사 두 줄을 엄청나게 연습했다”고 말했다.
당시 정유미에게 주어졌던 대사는 ‘주민번호라도 알려주세요. 전해드릴게요’라는 대사였다. 그러나 이 대사는 현장에서 편집되고 말았다고.
정유미는 “연결 장면이라 버스에 계속 있어야 했다”며 “버스 촬영만 일주일 동안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영화 ‘싱글즈’에서도 정유미는 회의실에 앉아 있는 여자 후배 역할을 맡은 바 있다.
그러나 이 출연분 또한 통편집된 웃지 못할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웰메이드 장르물의 흥행 퀸, 정유미
2003년 영화 ‘실미도’의 단역으로 데뷔한 정유미는 드라마 ‘동이’, ‘옥탑방 왕세자’, 영화 ‘너는 펫’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2013년 드라마 ‘원더풀 마마’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주연 배우로 거듭났다.
’82년생 김지영’에 출연했던 동명이인의 배우 정유미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지만, 활동명을 바꾸지 않고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 중인 정유미.
과거 발성과 표정으로 인해 연기력 논란이 있었으나,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와 ‘검법남녀’에 출연하며 논란을 벗었다.
2015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유미는 내면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애달픈 연기가 극의 감동을 최고조로 이끌며 큰 호평을 얻었다.
이후 ‘검법남녀’에 출연하여 압도적인 대사량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사건을 이끌어나가는 전문직 여성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검법남녀 1, 2’, ‘프리스트’ 등 웰메이드 장르물에 다수 출연하며, 정유미의 출연이 흥행 공식으로 여겨질 정도라고.
20년 전에는 단역으로 2초만 영화에 출연했던 정유미지만, 지금은 동료와 후배 연예인들에게 존경받고 있다.
‘검법남녀’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이경은 정유미를 두고 “언제 만나도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배우 박은석은 정유미를 보고 “엄청 열심히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한 바 있다.
박은석은 “촬영 도중 쉬는 시간에도 계속 대본을 붙들고 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현장에서도 본받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정재영은 “저보다 힘든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정유미를 칭찬한 바 있다.
한편 정유미는 2019년 ‘검법남녀 2’ 이후 휴식기를 가지다 오랜만에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에 출연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본격 소통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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