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법적 분쟁 중인 가운데 뉴진스 멤버 5명 전원이 각자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18일 마이데일리 확인 결과,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등 전원이 민 대표가 낸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신청 심민기일이 열린 지난 17일 재판부에 탄원서(진정서)를 제출했다.
뉴진스 멤버들이 이번 사태 관련 공식적인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원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뉴진스가 어도어 소속인 점, 멤버들이 민 대표와 그간 강한 유대감을 드러냈던 점, 멤버 부모들 역시 민 대표 편에 섰던 점 등을 고려해 민 대표 측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민 대표는 지난달 22일 하이브가 어도어와 어도어 경영진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하자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개최된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민 대표는 “뉴진스랑 나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관계 상상이다. 우리는 서로 너무 위로받는 사이다. 애들이 얼마나 착하고 예쁘냐면 나한테 맨날 사랑한다고 한다”며 뉴진스와의 남다른 관계를 전한 바 있다.
뉴진스 멤버들의 부모 역시 최근 민 대표를 통해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에서 데뷔한 걸그룹과 뉴진스가 콘셉트, 스타일링, 안무 등에 있어 많은 유사점, 논란이 발생된 것에 우려를 표하는 이메일을 하이브에 보낸 바 있다. 이번 가처분 사건에서도 민 대표 측에 서서 탄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이브 방시혁 의장도 전날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만들어온 시스템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저는 본 사건을 더 좋은 창작환경과 시스템 구축이라는 기업가적 소명에 더해 K-POP 산업 전체의 올바른 규칙 제정과 선례 정립이라는 비장하고 절박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고, 산업의 리더로서 신념을 갖고 사력을 다해 사태의 교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 전까지 가처분 신청 인용 혹은 기각을 결정할 예정이다. 법원이 민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하이브의 민 대표 해임은 차질을 빚게 된다. 만약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하이브는 민 대표 및 어도어 경영진을 해임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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