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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뉴진스 음반 밀어내기’ 주장 반박 “경영권 탈취 계획 일부”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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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 대표가 이번엔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를 주장했다. 하이브는 이를 곧장 반박하며 “근거 없는 의혹”이라 일축,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김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하이브 상대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민 대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과 하이브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김앤장은 각각 준비한 PPT 자료를 토대로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여부’에 대한 주장을 펼쳤다.

재판이 끝난 뒤 법무법인 세종은 언론에 당시 PPT 자료를 공개했다. 이 속엔 민 대표가 지난달 16일 하이브에게 보낸 ‘2차 내부고발 메일’이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민 대표는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를 주장하며 “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즉 ‘초동 판매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하여 유통사나 해외 자회사를 이용하여 대량의 주문을 넣거나 팬 이벤트 등을 급조하여 판매량을 부풀리는 부당행위”라며 “이는 아티스트의 성과에 대해 거짓된 정보를 보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지난해 7월 뉴진스의 미니 2집 ‘겟 업'(Get Up) 음반 발매 당시 하이브로부터 타사 걸그룹인 에스파 초동 기록을 꺾을 수 있다며 10만 장의 밀어내기를 권유받았다며 “어도어의 사업 철학에 위배되기 때문에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민 대표 주장에 곧 반박했다. 재판 당시에도 하이브는 주고받은 이메일 전문을 자료로 제시하며 ‘경영권 탈취 계획’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하이브 역시 이메일 전문을 언론에 공개하며 ‘음반 밀어내기’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오히려 밀어내기 이슈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실행 계획의 하나로 진행된 일임을 민희진 대표와 L 부대표 간의 대화록에서 확인했다는 주장이다. 22일 하이브의 회신 메일에는 음반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고 어도어 측에 수차례 답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민 대표는 오히려 근거 없는 의혹을 줄곧 제기했다고. 세븐틴, 르세라핌, 아이브, 라이즈 등 사내외를 가리지 않고 의문을 품었으며, 최근 데뷔한 아일릿의 음반 판매량도 문제 삼았다고도 전했다. 하이브는 “어도어 L 부대표도 최근 내부 애널리스트들을 만나 ‘아일릿의 초동은 밀어내기로 보인다. 의심되지 않냐’라고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애널리스트들마저 그런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답변을 했음에도 본인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뉴진스 음반 밀어내기 제안 역시 “이는 격의 없이 이루어진 대화의 일부였을 뿐”이라며 일축, 지난해 판매한 앨범 전체를 대상으로 밀어내기를 통한 반품이 있었는지 등을 비롯해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도 공유했다.

뉴진스 앨범 수요 예측에 대해서도 하이브는 어도어가 뉴진스 미니 2집 ‘겟 업’ 발매 당시 시장 상황을 낙관해 음반을 350만 장 제작하겠다고 했으나 “현재 당사에는 무려 161만 장의 재고가 남아있다. 이처럼 업황의 변동성과 수요 예측의 불가측성은 엔터 산업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이번 음반 밀어내기 주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확인을 먼저 거쳤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및 배임 의혹으로 감사에 돌입했다. 민 대표 해임 요구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으나, 민 대표는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법정 공방이 이뤄졌다.

지난 17일 심문 기일에서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 뉴진스 전속계약권 요구, 횡령 등 다수 의혹이 제기됐지만, 민 대표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주주총회는 31일 열릴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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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시혁 ㅈ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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