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및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김호중을 옹호하는 팬카페 여론에 네티즌 ‘공분’
음주운전 및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이 사고 발생 후 팬카페에 올린 게시물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12일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마친 뒤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올렸다.
그는 “사랑과 아름다움이 넘쳐 흐르는 시간이었다. 함께하는 이 행복이 너무나도 크고 소중하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서 “이 느낌, 이 감정 그대로 가지고 창원으로 달려가겠다. 남은 주말 시간도 잘 보내시고 안전하게 귀가하시라”는 말과 함께 글을 마무리했다.
문제는 해당 글이 올라간 시점이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경 강남구 압구정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사건 발생 직후인 11일~12일 고양시에서 공연을 진행한 뒤, 팬들에게 “안전하게 귀가하라”는 말을 남긴 것이다.
한 네티즌은 “음주운전과 뺑소니로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해놓고, 팬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글을 올렸다니 뻔뻔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뺑소니 사건이 묻힐 거라고 생각한 거냐”, “진짜 소름이다”, “너무 뻔뻔하다”, “팬들이 불쌍하다”, “양심이라는 게 없는 거냐” 등 분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며 옹호하고 있는 팬들
이런 상황에서 김호중을 옹호하는 팬들의 반응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5일 김호중 팬카페에는 “얼마나 지쳐 있었으면 그랬을까. 나는 이해가 된다. 눈물이 난다”는 내용의 짤막한 글이 게재되었다.
이에 팬들은 댓글로 “밤잠을 설쳤다. 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가수님 응원한다. 기도하고 있다”, “조용히 기다려주면 된다”, “방송마다 떠들어대는 소리 듣기 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며 뺑소니와 음주운전을 감싸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사건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나?
사건의 경과를 간략히 살펴보면 처음에는 매니저가 직접 경찰서로 찾아가 자수를 했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김호중은 사고 발생 17시간 후에야 경찰서에 출석하여 본인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하고 음주 측정에 응했다.
경찰은 현재 음주운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며, 김호중의 자동차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둔 상태이다.
이렇게 논란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호중은 활동을 강행할 계획이다. 그의 소속사인 생각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예정된 공연을 변동 없이 진행한다. 당사는 김호중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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