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사건 직후 호텔도 매니저 이름으로 예약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를 소속사의 조직적 은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를 낸 이후 소속사 관계자들이 증거 인멸 등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포착하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혐의가 입증되고 법원이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할 시 5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호중의 다른 매니저 중 1명은 사고 직후 김호중을 경기도 구리의 한 호텔로 데려갔고 나머지 1명은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카드를 빼내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호중이 머무른 호텔은 매니저의 이름으로 예약됐다. 김호중은 퇴실 시간인 오전 11시보다 1시간 일찍 퇴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호중 소속사 생각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부터 “김호중의 옷으로 바꿔 입고 대신 자수해달라고 매니저에게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으로 볼 때 대표와 매니저들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김호중의 범행을 은폐하려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 소속사 사무실과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 해 찾아낸 자료와 CCTV 영상 등을 분석 중이다.
한편 김호중은 경찰 조사에 대응해 변호인 2명을 선임했다. 이 중 1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때 잠시 대행을 맡았던 조남관 변호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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