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고(故) 장진영의 부친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이 별세했다.
17일 한 매체에 따르면 고 장진영의 부친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은 전날 오후 2시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고인은 지난 16일 전북 임실군 운암면에 위치한 ‘장진영 기념관’에 다녀오던 길에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고인은 오는 9월 예정된 딸 장진영의 15주기 행사를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 장진영은 2009년 9월 1일, 위암 투병 끝에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고인은 같은해 9월 3일 빈소를 찾은 딸의 모교 교감에게 장학금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후 2010년 3월 딸의 아호를 딴 계암장학회를 설립해 장학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2011년 5월 임실군 운암면 사양리에 ‘장진영 기념관’을 세우고 직접 관리했다.
고인은 올해 1월 “생전 간절히 원했던 딸의 뜻이 전달됐으면 한다”며 우석학원에 5억 원을 기부했다.
고 장진영의 언니는 “아버지께서 올해 9월 동생의 15주기 행사를 크게 열고 싶어 하셨다”며 “어제도 그 준비차 기념관에 갔다가 돌아오시는 길에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 장진영은 1993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대전·충남 진을 입상한 후 모델 활동을 하다 1997년 KBS ‘내 안의 천사’로 데뷔해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반칙왕’, ‘오버 더 레인보우’,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등 작품에 출연했다. 유작은 2007년 드라마 ‘로비스트’다.
고인의 빈소는 전주시민장례문화원 특30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딸이 잠들어있는 임실군 운암면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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