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겸 배우 서유리가 최병길 PD와 이혼 후 심각한 수준의 우울증과 가성치매 진단을 받았다. 가성치매란 우울증에 의한 기억력 저하를 말한다.
16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서유리는 “이혼 전인 2월 제주도에 다녀왔다”며 “멍하니 파도를 보고 드라이브를 했는데 몇 번이나 절벽에 차를 몰고 갔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또 “대본이 안 외워진다. 성인 ADHD 검사도 받았다”고 뜻밖의 고백을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극도의 우울감이 찾아오면 기억력이 저하되는데 이걸 ‘가성치매’라고 한다. 가짜 치매인데 마치 치매에 걸린 것처럼 기억력이 떨어지고 단어도 안 떠오른다. 치료가 필요한 시기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진짜 치매는 대뇌 안에 치매를 일으키는 단백질 물질이 쌓이는 건데 ‘가성치매’는 감정과 관련된 신경 세포 감소로 인해 생기는 문제라 치료로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서유리 이혼 사유는 결혼 후 느낀 성향 차이다. 결혼 후 1년도 안 돼서 뭔가 잘못됨을 감지했고 처음 3년 동안 싸움의 연속이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총 결혼생활 5년 동안 가족보단 하우스메이트(동거자) 느낌을 받았고 경제권도 따로 있어 생활비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식비도 번갈아 가며 결제했고 여행도 더치페이였다. 나중에는 서유리가 병원에 입원해도 연락도 없었고 아픈 순간에도 늘 혼자였다고 털어놨다.
서유리는 “심리상담부터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최선을 다해서 후회도 없다”며 끝내 터진 눈물에 오열했고 제작진은 서유리를 배려하기 위해 잠시 녹화도 중단했다.
다음 날인 17일 서유리 인스타그램에는 의미심장한 사진이 게재됐다. 별다른 멘트 없이 ‘빙산의 일각’ 사진이 업로드됐다.
‘빙산의 일각’ 뜻은 대부분 숨겨져 있고 겉으로 드러난 내용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을 때 사용되는 말이다. 특히 서유리가 전날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전 남편 최병길 PD와 이혼 심정을 털어놓은 뒤 올라온 사진이라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2008년 성우로 데뷔한 서유리는 2019년 8월 MBC 드라마 PD 출신 최병길과 결혼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은 지인 소개로 만나 4개월 만에 결혼했고 이후 예능에 동반 출연하면서 애정을 과시했으나 지난 3월 이혼을 발표해 안타까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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