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경북 영양 편이 지역 비하 논란 등 선 넘는 무례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구독자들은 상처받고 불쾌감을 느끼고 있지만, 피식대학 멤버인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은 6일째 구독자에게 사과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Psick Univ’의 예능 ‘메이드 인 경상도’에서는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 영상이 올라왔다. 이용주는 경북 영양에 대해 인구수가 1만 5천명이라며,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은” 장수 마을이라고 소개했고, 이에 김민수는 “이런 지역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냐?”며 “여기 중국 아니냐?”고 말했다.
피식대학 멤버들은 영양에서 햄버거빵을 맛봤다. 빵집 사장은 먹기 편하게 햄버거를 잘라서 내놨다. 이용주는 가게 안에서 “여기가 롯데리아가 없다고 그랬다. 젊은 얘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형은 “이거는 서울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굳이 뭐 영양까지 와서 먹을 음식은 아니”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민수는 “내가 느끼기에 부대찌개 같은 그런 느낌이다. 못 먹으니까… 그냥 막 이래 해가지고 먹는 거 아니야?”라고 무례하게 말했다.
피식대학 멤버들은 이번엔 찌개백반 가게로 들어갔다. 김민수는 메뉴판을 보며 “메뉴가 너무 솔직히 너무 특색이 없다”고 말했고, 이용주는 “근데 여기는 내가 봤을 때 메뉴가 의미가 없어. 주는 대로 먹어야 된다”고 이어 말했다. 밥을 먹던 이용주는 “내가 몇 숟가락 하자마자 바로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웃음)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것”이라고 말했다.
피식대학 멤버들이 음식을 먹었던 가게 상호명은 그대로 모두 노출됐는데.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 배민 별점 하나로도 타격받는 게 자영업자인데 300만 유튜버가 대놓고 상호까지 다 나오는데..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피식대학 멤버들은 마트에서 할머니들이 블루베리를 많이 사자, 이를 따라서 블루베리 젤리를 샀다. 홍삼 향이 강한 블루베리 젤리를 먹은 김민수는 충격이라며 “와 할매 맛이야. 할매 맛. 내가 할머니의 살을 뜯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팔을 깨무는 시늉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숨 쉬듯 무례하다”, “표현이 하나부터 열까지 기상천외하게 천박하네”, “말만 들어도 불쾌해지는 말을 개그라고 친건지”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지역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에게도 무례한 말을 남겼는데. 피식대학의 영양 방문에 영양 공무원들도 지역 홍보를 기대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정재형은 “내가 공무원이면 여기 발령받으면….(웃음) 여기까지만 할게”라고 말하며 말하지 않았다.
영상 속에서 피식대학 멤버들은 한전 직원 사람들을 만나 블루베리를 나눠주고 시식 반응에 폭소했다. 또, 김민수는 “자기가 좀 핸드폰에 너무 많이 중독된 것 같다?”라고 말하자 뒤를 이어 정재형이 “그렇다면 한전에 취직해서 영양으로 보내달라고 해라”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피식쇼에서 유명 게스트를 대하는 태도와 비교하며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대한테는 한없이 무례하다”라고 비판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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