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 후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부탁하는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해당 목소리가 김호중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한 연예 매체는 경찰이 확보했다고 알려진 김호중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 파일의 존재가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연예계 관계자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알려진 녹취 파일 속 음성은 김호중이 아니다. 이광득 대표가 매니저에게 지시한 녹취 파일을 경찰이 가지고 있는 게 맞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이날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음주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다며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한 녹취 파일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녹취 파일 속 목소리가 김호중이 아닌 소속사 대표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어떤 주장이 사실인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인 지난 10일 새벽 1시 59분쯤 김호중 매니저 A 씨는 김호중이 입었던 옷으로 갈아입고 경찰서에 가서 ‘내가 운전했다’는 취지로 거짓 자백을 했다.
경찰은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뿐만 아니라 음주운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 직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 방문한 사실도 확인했다.
또 김호중의 옷을 바꿔 입고 거짓 자수한 A 씨에 대해선 범인 도피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의 차량에 달려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빠져 있던 것을 확인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메모리 카드는 다른 매니저 B 씨가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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