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의혹과 관련해 소속사의 대응 방식에 대한 논란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의 한 도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 A씨가 경찰서를 방문해 자신이 김호중의 차량을 운전했다며 자수했지만,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김호중과 옷을 바꿔 입고 거짓 자수를 한 점과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없는 점 등으로 인해 의혹이 확산됐다.
특히 음주운전에 대해 의심이 더해지고 있던 상황. 이와 관련해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음주운전은 아니”라고 밝히며 경찰 역시 음주측정 결과 음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럼에도 김호중이 사고 후 현장을 벗어나 이후 경기도 구리 외곽의 호텔에 머물렀던 점, 매니저가 김호중이 사고 당시 입고 있던 옷을 입고 경찰서에 대리 출석한 부분, 사고 나기 전 유흥주점에 머물렀던 상황 등에 의혹과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16일 김호중 소속사 대표이자 친척 형이기도 한 이광득 대표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호중이 사고 전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으며,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김호중이 사고 이후 현장을 벗어난 것은 당시 공황이 심하게 와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입고 대리 출석을 하라고 자신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소속사의 조직적 은폐가 있었던 만큼 대중의 질타는 한층 커지고 있는 상황. 그런 가운데 김호중이 대리 출석을 지시했다고 알려진 녹취파일은 그가 아닌 이광득 대표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생각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6일 엑스포츠뉴스에 “알려진 녹취 파일 속 음성은 김호중이 아니”라며 “소속사 이광득 대표가 매니저에게 지시한 내용이 담긴 파일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김호중이 경찰서 출석 당시 마약 간이검사를 받았고 음성 결과가 나온 사실도 알려졌다. 경찰은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의미있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히며 “국과수 정밀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음주운전 가능성이 더욱 낮아진 만큼 소속사의 잘못된 대처와 은폐를 시도하려 했던 방식에 대한 질타는 더욱 터지고 있다. 소속사 대표 및 당시 경찰서를 찾은 매니저 등이 당시 만취였다는 보도까지 전해지며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할 소속사가 그릇된 판단으로 일을 더 키웠다는 게 알려지며 아쉬움과 비판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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