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호중 측 관계자가 16일 마이데일리에 여러 의혹들에 대해 답했다.
Q1. 사고 당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매니저가 만취 상태였다?
“만취까지는 모르겠고, 대표와 현장에 간 두 매니저는 술을 엄청 많이 먹었다. 셋이서 같이 마신 게 아니라 소속사 대표 따로, 매니저 A 따로, 매니저 B 따로 마셨다”
Q2. 김호중이 사고 후 경기도 구리 인근 호텔로 이동했는지.
“맞는 얘기다. 이광득 대표가 술 안 마신 매니저 한 명 불러서 김호중을 멀리 조용한 곳으로 데리고 가라고 했다. 김호중 혼자 두지 말고 꼭 같이 자라고 했다. 그래서 김호중과 매니저 둘이서 잤다”
Q3. 앞서 한 매체는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며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한 녹취 파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녹취파일 속 음성이 김호중 목소리가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광득 대표가 대신 자수하러 간 매니저한테 지시한 내용이 담긴 파일이 잘못 알려진 거다. 매니저 휴대폰에 있는 모든 녹취 파일을 경찰이 확보한 거다. 녹취 파일에 있는 게 다 사실이라 있는 그대로 얘기하고 조사받았다”
Q4.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파손됐는지.
“(사고 현장에) 처음 도착했던 매니저가 본인 의사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시켰다”
Q5. 김호중이 공황장애가 원래 있었는지.
“대표가 (김호중을) 데리고 치료 받으러 많이 다녔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의 한 도로에서 흰색 SUV를 몰고 진로를 변경하던 중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매니저가 김호중이 사고 당시 입고 있던 옷을 입고 자신이 운전한 것이라며 자수했으나,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의 요구에 따라 출석해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음주 측정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에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사고 당시 김호중은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를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은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측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광득 대표는 16일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며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김호중의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 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호중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10일 오후 경찰에 출석해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실시했으며 음성이 나왔으나, 경찰은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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