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패션 매거진 〈엘르〉 6월호 커버를 장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엘르는 16일 윤여정과 진행한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윤여정이 국내 패션 매거진 커버에 단독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데뷔 이래 최초다.
공개된 화보 속 윤여정은 블랙 원피스를 입고 우아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발산했다. 레드립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윤여정의 포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티파니 주얼리와 화보 촬영을 함께한 윤여정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를 보면 그 오드리 햅번도 티파니 매장의 쇼케이스를 구경하지 않나. 1970년대 처음 뉴욕에 갔을 때 티파니 매장에서 샀던 그릇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미국 LA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윤여정 회고전’ 참석하는 윤여정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우리나라 위상이 정말 높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총 여덟 편이 상영될 예정인데 그 중에서도 ‘화녀’를 나 또한 오랜만에 관객석에서 다시 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애플TV+ 시리즈 ‘파친코’,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긴 영화 ‘미나리’ 출연 등 1970~80년대 미국에서 살았던 경험이 배우 활동에 미친 영향은 있을까. 윤여정은 “딱 9년을 살았더라. 지금 돌아보니 도움이 됐구나 싶지 당시에는 상상도 못한 일이다. 인생이라는 게 이처럼 항상 놀랄 일로 가득하다”면서 “한국계 미국인 감독들의 작품이나 활동에 마음이 가는 면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파친코 시즌2’와 관련해서는 “촬영은 지난해에 다 마쳤으니 내 몫은 했다. 잘 작업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원작 소설에서 순자는 결국 고국에 오지 못하는데 드라마에서는 고향을 찾은 순자가 정리된 과거를 돌아보는 것으로 잘 각색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취미는 무엇일까. 윤여정은 “뮤지엄 TV 채널만 본다. 완전 딴 세상에 살고 있다”며 “긴 시간 수천 점의 작품을 그리면서도 당대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 그 사람들이 정말 예술가 아닐까. 요즘 배우들 보고 아티스트라고 하는데 나는 배우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윤여정의 화보와 인터뷰는 ‘엘르’ 6월호와 웹사이트, SNS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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