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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 속 불평등, 게임같은 잔혹 현실’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리뷰)

전자신문 조회수  

(*본 리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에이트 쇼’의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생존게임 프레임 안에서 벌어지는 빈부격차, 배신, 합리성 추구, 양심 등 지극히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코드들이 한재림 표 묵직한 표현법과 함께 하이퍼 리얼리즘으로 진화, 글로벌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오는 17일 공개될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는 네이버 웹툰 머니게임·파이게임(작가 배진수)을 각색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한재림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 작품은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메인 콘셉트와 함께, 최근 현실사회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갈등요소와 인간본능들을 묵직하게 표출한다.

특히 2021년 진용진이 연출한 웹예능 ‘머니게임’과는 달리, 넷플릭스 특유의 과감한 허용을 더한 한재림 표 선 굵은 표현들로 더욱 극화된 현실코드를 느끼게 한다.

20세기 필름영사기 타입의 효과를 더한 첫 시작부터 연극 풍의 분위기를 내는 각 회차별 인물인트로는 블랙코미디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하는 듯한 인상과는 달리, 뒤따르는 주요 장면들의 현실감을 더욱 깊게 느끼게 하는 첫 포인트가 된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러한 시작점과 함께 작품 내에서는 평등 속 불평등이라는 현실명제가 명확하게 표출된다. 각각 다른 선으로 그려져 있지만 똑같은 참가자들의 의상부터 거주환경 전반이 ‘가짜’로 꾸려진 공간 배경은 물론 100배 수준의 개인물가, 분당 2500원 꼴의 공동구매(시간) 등 공통된 규정은 인간사회의 물리적 평등을 의미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또 사회적 약자배려나 콘텐츠 쇼 장기자랑 등 시간을 늘리기 위한 공동체 룰은 현실사회 속 대중의 일반적인 법률과 약속을 뜻하는 듯 느껴진다.

현실적인 불평등 요소 또한 극적인 포인트로 강하게 표현된다. 피보나치 수열 방식으로 각각 다르게 적용되는 시급과 함께, 폐기물부터 음식까지 위에서 아래로 내려지는 방식으로 ‘같은 시간도 다르게 적용되는’ 현실적인 빈부격차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바가 첫 불평등 요소로서 떠오른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또한 시급기준에 따라 갈라지는 현실적인 계층서열과 함께, 상위계층의 주도로 일반계층들이 겪는 우여곡절이 상당히 가학적으로 그려지는 부분 또한 돋보인다. 여기에 각 계층마다 빚어지는 양심과 배신, 트릭 등의 갈등요소들은 이러한 지독한 현실 프레임을 깨는 요소로서 주목된다.

이러한 작품흐름 속 천우희(8층), 박정민(7층), 박해준(6층), 문정희(5층), 이열음(4층), 류준열(3층), 이주영(2층), 배성우(1층) 등 배우들의 열연 또한 돋보인다. 서로 다른 상황이지만 하나같이 ‘돈’이 부족한 사람들의 현실적인 욕망, 그 속에서 비쳐지는 ‘부익부 빈익빈’ 등의 욕망표출을 과감하게 연기하는 모습들이 돋보인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특히 계층 내 빌런과 사회적 약자를 연기하는 천우희·박해준, 이주영·배성우 등의 몰입감 있는 캐릭터표현들은 물론, 쇼를 합리적으로 풀어가는 7층 박정민, 모두와의 갈등을 피하려는 5층 문정희 등 중도 상위층이나, 솔직한 성공욕심을 드러내는 4층(이열음), 대외적인 시선에 집중하는 3층(류준열) 등 중도 하위계층 등 소위 중간층 배우들의 열연은 작품의 핵심인 인간적인 고뇌와 심리이해를 비추는 동시에, 현실 일반대중의 흔한 내면갈등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처럼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에이트 쇼’는 작품배경부터 배우들의 연기까지 솔직담백한 매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가 사는 현실적 이야기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하드코어 요소가 강한 ‘오징어게임’과는 달리 현실성이 강조된 바가 크지만, 그만큼 더 몰입감 있고 묵직한 매력이 있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에이트 쇼’는 오는 17일 글로벌 공개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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