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세계랭킹이 40위에서 41위로 한 계단 더 추락했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16일 발표한 세계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포르투갈에 밀려 41위를 기록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차전에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VNL 24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5연패에 빠졌다. 2021년 대회까지 포함하면 28연패다.
중국전에서 한국은 리시브가 흔들리고 블로킹과 서브에서 열세를 보이며 공격득점에서 20-44로 크게 뒤졌다. 강소휘가 11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VNL 24경기 전패 이후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단기간에 향상되기는 어려웠다. 게다가 부상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며 엔트리가 급격히 바뀌는 악재까지 겹쳤다.
모랄레스 감독도 VNL 개막 전 “VNL에서 뛸 수 있게 팀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먼저”라며 전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세계 최강 중국에 패한 한국은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태국 등 강팀과의 경기가 남아있어 반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여자배구의 부진이 이어지자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한국은 대체 무엇이 문제냐”, “VNL 자격이 있느냐”는 등의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FIVB의 규정상 한국은 2025년까지는 VNL 무대를 밟을 수 있으나, 2025년 최하위를 기록하면 이듬해 대회 출전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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