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이 사고 발생 후엔 팬들에게 안전 귀가를 당부하는 글을 공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사고 후 김호중에게 공황장애 증상이 발생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김호중은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마친 뒤 자신의 팬 카페에 “2일 동안 함께 해주시고 빛내주셔서 감사드리고 많이 사랑한다. 남은 주말 시간 잘 보내시고 안전하게 귀가하시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이 문제의 뺑소니 사고 후 올라온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앞서 김호중은 이달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후 매니저가 직접 경찰서로 찾아가 자수를 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이 더해졌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17시간 후에야 경찰서에 출석한 뒤 운전 사실을 인정하고 음주 측정에 응했다.
이에 경찰은 음주 운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경찰 측은 김호중의 차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상황이다.
또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해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음주 운전 사고를 냈으니 대신 경찰에 출석해달라”고 한 녹취까지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이자 사촌 형인 이광득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호중이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새로운 주장을 펼쳤다.
그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내가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모든 게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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