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 15일 방송은 김도현, 김남희, 티파니 영, 최재림이 출연하는 ‘배우 보석함’ 특집으로 꾸며졌다. 각자의 장르에서 존재감을 인정받은 배우 4인방의 예능 야망이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폭풍 클릭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이하 동일)으로 4.3%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의 주인공은 티파니 영이 차지했다. 그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하트 역에 캐스팅된 비화를 공개했다. 모든 일을 멈추고 오디션에 올인했다는 그는 당시 오디션 현장에 불렀던 곡을 열창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시청률은 최고 5.3%까지 치솟았다.
김도현은 알고 보면 ‘배우집 아들’이라는 사실이 공개돼 특히 김구라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 바로 김도현의 어머니가 레전드 성우 장유진인 것. 장유진은 과거 외화에서 비비안 리, 오드리 헵번,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미녀 배우들의 목소리를 도맡은 성우로, DJ로도 명성을 크게 얻었다. 모든 가족이 연기를 한다는 김도현은 어머니가 성우여서 외화에 집중할 수 없었던 단점을 공개해 공감을 자아냈다.
지난해 ‘라스’가 발굴한 예능 원석 김남희는 ‘라스’의 영향력을 인정하며 상암 근처에 사니 녹화 당일이라도 불러 주면 오겠다고 예능 열정을 드러내 MC들을 든든하게 했다. 그는 ‘라스’ 첫 출연 때 만난 권상우와의 친분을 이야기하며 “(권상우에게) 예능과 축구를 다 이겼다~”라고 시작부터 도발하는 자세를 취해 이날 거침없는 활약을 기대케 했다.
소녀시대 멤버들 없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라스’에 단독 출연한 티파니는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 하트 역에 캐스팅된 비결과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SM 연기 선생님 조한철과 20년 만에 만난 일화, ‘찐 연기 선생님’ 송중기에게 감동받은 사연, 디즈니+에서 공개된 웹드라마 ‘삼식이 삼촌’에서 송강호, 변요한과 연기 호흡을 맞춘 데 대한 소녀시대 멤버들의 반응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힘을 잔뜩 주고 왔다”라고 밝힌 뮤지컬 배우 최재림은 이날 장도연의 표현대로 깃털처럼 가벼운(?) 반전 매력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녹화 시작부터 팬들만 아는 ‘공연계 소지섭’ 외모를 어필하는가 하면, 뮤지컬 ‘시카고’로 한국 뮤지컬의 새 역사를 쓴 근황, 복화술로 인해 SNS를 뒤집어 놓은 사연을 공개했다. 특히 최재림의 복화술 팁에 김구라가 “너무 매력적이야~”라며 흥분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은 ‘라스’가 처음이지만 톤부터 망가짐을 불사하는 활약으로 확신의 ‘예능캐(릭터)’임을 드러낸 김도현부터 두 번째 ‘라스’ 출연도 처음처럼 신선한 김남희의 거침없는 입담, 알고 보면 예능 시조새 티파니 영의 믿고 보는 활약, 작정하고 존재감을 뿜어낸 최재림의 포스가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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