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윤성호가 지난해 겪은 힘든 일을 언급하며, 지금도 어딘가에서 아파하고 있을 이들을 위해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넸다.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윤성호가 출연했다. 최근 승려복을 입고 불경 리믹스 디제잉 공연을 펼치는 부캐 ‘뉴진스님’으로 큰 활약 중인 윤성호. 지금은 불교행사 0순위로 떠오를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에게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이날 윤성호는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지난해였다고 밝히며 “코로나 때 일도 많이 없고 힘들었는데, 코로나가 풀리면서 ‘힘들었던 걸 이겨내 보자’는 의미로 (4년간 해온) 유튜브 채널을 야심차게 새로 기획했다. 혼자서 다 한 거다. 촬영, 편집자를 구하고 수입이 없는데도 계속 돈을 투자했다”라고 운을 뗐다.
야심차게 기획한 콘텐츠는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다고. 그는 “조회수도 괜찮고, 조세호도 나와줬다. 메일로 광고도 오더라. ‘이거 괜찮겠다’ 싶었다. 그런데 시작한 지 한 달쯤 됐을 때 새벽에 눈 뜨자마자 봤는데 내 채널에 다른 사람 얼굴이 있더라. 해킹을 당한 거다. 얼마 뒤에는 채널이 아예 없어졌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가게를 차렸는데 하루 아침에 빈 땅이 된 느낌이었다. 준비를 너무 많이 했는데, 그 전에 잡았던 멘털이 그때 무너지더라”고 말하다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미래가 보이지 않고, 눈도 뜨기 싫었다는 윤성호는 “그 당시에 나를 찾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면 내가 뭘 해야 하는데, 그게 날아가니까 눈 뜨기가 싫더라. 책상 밑에 들어가 있는 게 너무 편했다. 그때 항상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좋은 일이 생기면 나쁜 일이 생긴다, 쓴맛을 느끼면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걸 계속 생각했다. ‘얼마나 잘 되려고 이렇게 힘든 거야, 앞으로 얼마나 잘 될 거야’ 이러면서 정신을 부여잡고 운동에 쏟아부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전에는 담배를 피웠는데 작년에 끊었다. 술도 거의 끊었다. 힘들 때일수록 이걸 하면 안 될 것 같더라. 그렇게 멘털을 부여잡고 다시 돌아왔더니 이런 일들이 생겼다”라며 “내가 경험했기 때문에 힘든 사람들에게 ‘얼마나 잘되려고 지금 이렇게 힘드세요’ 이런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다”라고 응원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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