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은행원 출신 강연자로 활동하던 유튜버 ‘우자까’가 불의의 사고로 뇌 일부와 왼쪽 머리뼈를 제거한 상황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우자까’에 ‘왼쪽 머리뼈가 없는 저의 하루 일상입니다|머리뼈는 냉동실에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 ‘우자까’로 활동 중인 우은빈 씨는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가게 됐고 개두술 수술 후 계속해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며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이어 “보시는 것처럼 제 머리가 굉장히 다르게 보이실 거다. 일단 머리카락도 짧고 왼쪽 뼈가 비어 있는 느낌 아닌가. 수술이 한 번 더 남았다”고 말했다.
우 씨는 “매번 제 모습을 거울로 볼 때마다 힘들었다. 수술하기 전에 좌뇌를 어디 한 번 더 부딪혀 크게 다치면 안 되기에 늘 모자를 착용하고 다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우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월 27일 승무원 준비생의 면접 관련 강연을 하러 가는 길에 넘어지면서 크게 다쳤다. 뇌출혈과 뇌부종, 허리 골절 등이 심하게 일어났다.
우 씨는 개두술을 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에서 왼쪽 머리뼈와 좌뇌의 5분의 2 정도를 뜯어냈고 분리된 머리뼈는 냉동실에 보관 중이다.
우 씨는 “제 머리는 매일 매 순간 아침, 점심, 저녁, 밤마다 깨질 듯이 아프다. 이런 고통은 저도 처음 겪는다. 보시는 것처럼 두개골, 뇌 왼쪽 뼈 일부가 비어 있는 상황이지 않나. 머리 두통이 계속해서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우 씨가 수술 이후 가장 우려스럽게 생각하는 건 언어 장애와 인지 장애, 청각 장애다. 우 씨는 매일 물리치료와 언어, 작업 치료를 받고 있다.
우 씨는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 손상이 95%였기 때문에 언어장애가 매우 심각할 것으로 보였다. 또 출혈 상태가 심해서 좌측 귀와 코 신경도 많이 다쳤다. 언어 장애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우 씨는 수술 직후 상황에 적합한 단어를 떠올리기 어려웠다. 엄마를 아빠라고 하거나 연하의 남편을 오빠라고 불렀다. 정수기가 떠오르지 않나 냉수기라 했으며 차가 온다는 걸 비가 온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우 씨는 단어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노트를 공개하며 “단어가 부족해진 저의 모습이 너무 충격이었다. 언어치료 워크북을 공부하고 초·중·고등학생이 읽는 책을 10권 넘게 사서 읽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제가 더 다치지 않을 수 있었던 현실에 더 감사하다. 앞으로는 분명히 나을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정심은 보내지 않겠습니다. 용감하십니다. 이런 마음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봐요. 힘내세요.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당신은 자신을 이겨낼 수 있는 충분한 용기와 자존감이 강하신 분이에요”, “선생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람의 영혼은 도대체 얼마나 아름다운 걸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 씨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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