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대기업 집단에 지정됐다. 방시혁 의장은 대기업 총수가 됐다. 방 의장은 하이브 지분 31.57%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자 설립자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15일 하이브를 비롯한 88개 기업집단(소속회사 3318개)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했다고 알렸다. 하이브는 신규 지정된 7개집단에 포함됐다.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하이브는 주식 소유·내부거래·지배구조 현황 등 정보 공시 의무와 사익 편취 금지 등 각종 규제가 적용된다.
공정위는 “케이팝(K-POP)의 세계화로 앨범, 공연, 콘텐츠 등이 주요 수익원인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급격히 성장했다”며 “하이브는 BTS 등 다수의 글로벌 팬덤 보유 가수들이 속해있는 ㈜하이브를 주축으로 하는 집단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 주력집단 중 최초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브의 산하 레이블은 그룹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 뮤직, 세븐틴이 소속된 플레디스,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를 비롯해 르세라핌이 소속된 쏘스뮤직, 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 빌리프랩, 이타카홀딩스, 나에코,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QC 미디어 홀딩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등이 있다.
공정위는 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긴 기업을 대기업 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있다. 하이브가 지난 3월 공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자산총계는 5조3457억 원(부채총계 2조2358억 원, 자본총계 3조1099억 원)이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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