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경찰이 수차례 출석 요청을 했음에도 뒤늦게 경찰서에 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흰색 SUV 차량 한 대가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은 사고가 일어난 뒤, 사고를 낸 차량의 소유자가 김호중 씨라는 걸 확인했다.
1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차량 소유자인 김 씨에게 문자 메시지로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응답이 없자 수차례에 걸쳐 다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어 출석을 독려했다.
하지만 김 씨는 바로 경찰서에 오지 않았고, 사고 2시간 만에 김 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자라며 자수했다. 매니저는 김 씨가 운전 당시 입고 있던 옷을 입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사고가 발생한 지 17시간 만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 경찰서에 출석해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음주 측정 결과 음성이었다. 김 씨는 경찰의 추궁 끝에 뒤늦게 운전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가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거짓으로 자수한 매니저에 대해선 범인 도피죄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또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김 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검토 중이다.
김 씨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예정된 공연을 진행할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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